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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드뉴스] 여기도 사람이 산다…국회에 전시되는 고시원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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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여기도 사람이 산다 -국회에 전시되는 고시원의 처절한 현실

기지개는 물론 다리조차 펴지 못하는 곳. 고시생의 공간을 넘어 빈민층의 공간이 된 곳, 바로 고시원입니다.

고시원의 처절한 현실을 담은 심규동 씨의 사진전 <고시텔>이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전시됩니다.

"국회의원회관이 목적성에 부합하는 전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관련 인사들에게 사회문제를 알릴 좋은 기회입니다" - 심규동 작가

5월 9일 장미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에게 보란 듯이 메시지를 던지는 발칙한 발상에 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인 거주자의 53%가 최소 주거기준 면적 14㎡(약 4평)에 미달하거나, 살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에 거주하고 있어 열악한 청년 주거실태를 증명합니다.

세부시설은 어떨까요? 세탁시설은 43%가 공용으로 사용했고,

조리시설은 22%가 공용으로 사용했으며, 조리시설이 없는 곳은 16%나 됩니다.

개인의 불편함을 넘어 청년들의 불균형한 영양섭취까지 연결되는 심각한 문제죠

"옆방 잔기침 소리는 기본이고 통화하는 소리는 물론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말까지 뚜렷하게 들립니다" - 모 커뮤니티 회원의 고시원 생활 후기

또한 좁은 공간에 많은 가구가 모여있는 특성상 심한 소음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이는 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하죠.

거주형식에 따른 월별 평균 주거비(대학생주거권네트워크(2012),「청년주거실태조사 보고서」)

고시원 38.4만원 / 자취 44.1만원 / 하숙 46.3만원 / 아파트 75만원 / 오피스텔 72.1만원

악조건 속에서도 고시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는 가난한 청년들에게 최우선 조건이기 때문이죠.

"현재 청년 주거지원제도는 대학생과 신혼부부 한정돼 있어 1인 가구와 자녀양육 청년가구 지원은 미흡한 상황"-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책방안 보고서

이에 정부가 임대주택, 주택 구입 및 전·월세 자금을 지원하는 '청년 주거지원제도'를 도입했지만, 대상을 일부 계층으로 한정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 선출과 함께 우울한 청년의 현실이 국회로 갑니다. 이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이우혁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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