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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동층 잡아라'…5당 후보들 4차 TV토론 준비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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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文 대세론 굳힐지 '추격' 安 역전발판 마련할지 관심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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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박상휘 기자,서미선 기자,구교운 기자,한재준 기자 = 5·9 장미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5당 후보들은 25일 오후 열릴 4차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TV토론은 파급력이 큰 만큼 선거가 다가올수록 늘어나고 있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서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굳혀 갈지 아니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으나 여전히 문 후보를 맹추격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설욕전을 벌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 후보는 토론 준비를 위해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문 등 한 주간 제기된 이슈가 많았고 이번 토론은 다른 토론보다 길게 2시간50분 동안 치러지는 만큼 평소보다 준비할 게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후보 측 신경민 TV토론본부장은 "이번 토론이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본다. 앞으로 남은 토론은 교육·복지와 경제로 제한돼 있어 네거티브 공세를 우리에게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 후보 일정을 이번 토론에 맞추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서울 모처에서 참모진과 리허설을 하며 토론준비에 집중했다.특히 '송민순 회고록' 파문에 따른 색깔론 공세를 방어하는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 후보 역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토론준비에 매진했다. 안 후보측 이용호 선거대책위원회 TV토론단장은 "그동안은 일정 등으로 여유가 없어 토론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후보가 직접 토론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의 이번 토론 전략은 '안철수다움'이다. 이 단장은 "미래와 통합을 강조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안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해 "제가 갑(甲)철수냐, 안철수냐" "내가 MB(이명박) 아바타냐"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측은 "후보가 직접 토론을 구상하며 차분하게 토론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측은 홍 후보의 대북관에 있어 선명성을 강조하며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전희경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안보관이나 송민순 문건,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불 수수의혹 등을 명확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측 토론회를 통해 '정직한 지도자'에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국민이 바라는 지도상은 정직한 지도자"라며 "홍준표, 문재인 후보는 정직하지 않다. 안철수 후보는 이랬다저랬다 왔다갔다 하면서 징징거리는 캐릭터"라고 주장하며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정책적으로 일관성을 지켜온 후보가 누군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측 한창민 대변인은 2차, 3차 토론회를 거치면서 심 후보가 '문재인 저격수'에서 '문재인 도우미'로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정치공학적 판단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책과 비전, 앞으로 만들 대한민국에 대한 개혁적 경쟁을 기조로 삼고 있다"며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TBC·중앙일보·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토론회는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오후 8시40분부터 2시간50분간 진행된다. 토론은 2차례의 스탠딩 토론과 달리 사회자를 포함해 모든 후보들이 원형 테이블에 앉아 진행한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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