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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서빙고동 어르신 미술교실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서빙고동주민센터가 ‘은빛 마을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4월27일부터 7월14일까지 어르신 미술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6회 과정이며 ▲도자기 제작(3회) ▲냅킨아트(1회) ▲팝아트 초상화(2회) 순으로 진행된다.

지역 내 70~80대 어르신 18명이 참여, 동빙고 할머니 경로당에서 교육한다.

수강생들은 접시·사발화분 만들기(4월 27일), 유약 바르기(5월 11일), 세라워크(Cerawork) 물감 칠하기(5월 25일)를 격주 단위로 익히고 도자기 제작 전반을 체험한다.

냅킨아트(6월 8일)는 냅킨을 이용해 커피함을 만드는 작업이다. 나무상자와 냅킨, 젯소(gesso:석고와 아교를 섞은 회화재료), 아크릴 물감, 바니쉬(varnish:코팅제) 등 전문 도구를 활용한다.

팝아트 초상화는 스케치(6월 29일)와 채색(7월 14일) 순으로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본인이나 친구, 가족의 얼굴을 팝아트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동빙고동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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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서빙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한다. 협의체는 지난달 사업 계획을 수립,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노인 대상 프로그램’공모에 우수 제안으로 선정돼 사업비 150만원을 확보했다.

협의체는 동빙고 할머니 경로당과 참여 인원수, 교육 일정 등을 조율했으며 동주민센터는 자원봉사자 모집과 사업 홍보를 맡았다.

강사는 협의체 아동·청소년 분과위원인 권은희씨다. 권씨는 서빙고동 주민이자 용산미술협회 소속 화가로 이번 미술교실에 재능기부를 자처했다.

권씨는 “예술의 문턱이 낮아져야 한다. 어르신들이 미술교실을 통해 생활 속에서 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는 민간 주도 복지 프로그램이 확대되면 어르신 여가복지는 물론 공동체의식과 지역 자생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의체는 이번 미술교실 외도 거동불편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 증명사진 촬영 서비스(빙고 스튜디오),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빙고 클래스) 등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빙고동 은빛 마을 배움터가 어르신들의 ‘예술가 본능’을 일깨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민간이 자발적으로 개발한 복지 프로그램인 만큼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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