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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人사이트]문응진 코그넥스아시아 대표 "스마트팩토리 시대, 비전검사+장비 경쟁력이 제조업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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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문응진 코그넥스 아시아(한국, 인도, 아세안) 총괄 대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비전 카메라' 시스템입니다. 스마트팩토리에서 나오는 방대한 영상데이터를 활용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문응진 코그넥스 아시아(한국, 인도, 아세안) 총괄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맞아 비전 검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전 카메라 시스템은 생산 라인에서 제품 성능과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산업용 카메라다. 제조업 생산 관리 수준이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로 접어들면서 주목받는다.

코그넥스는 비전 카메라 분야 선도 업체다. 생산 공정에서 수율을 잡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산업용 카메라를 공급한다. 검사 데이터를 영상으로 축적하면 불량을 잡아내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불량이 어떤 형태로, 어떤 조건에서 발생하는지 분석하는 등 공정 개선 효과가 크다.

문 대표는 모토로라 반도체 사업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거쳐 2015년부터 코그넥스 아시아 사업을 이끌었다.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 30%이상 급성장했다. 코그넥스는 아시아 시장 성장을 이끈 한국에 총괄 본부를 마련했다.

한국 고객의 높은 기술과 까다로운 요구는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 기회다. 단순히 만들어진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공정 설계에 함께 참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파트너 모델'을 수립했다.

문 대표는 “한국 고객사는 상당한 고난도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코그넥스조차 웹사이트, 카탈로그에 올려놓은 제품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 방식을 단품 판매가 아니라 공정 디자인, 제품 디자인부터 협력해 해결점을 찾아가는 식으로 바꿔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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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응진 코그넥스 아시아(한국, 인도, 아세안) 총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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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비 기업들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호황을 업고 급성장 중이다. 문 대표는 한국 제조업의 대안이 비전 시스템과 결합한 장비 산업에 있다고 분석했다. 완제품 제조 경쟁력은 쇠퇴했지만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석권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놀란 것은 한국의 중소·중견 장비 기업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 수준이라는 것”이라면서 “미국, 유럽, 중국 기업이 장비를 수급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걸 보면 한국 제조업이 절대 꺾이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그넥스의 비전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되는 건 결국 제조 장비이기 때문에 이런 회사들 역시 잠재 고객사”라면서 “이 분야 회사가 성장하면 자연스레 장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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