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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즌 1호 홈런' 김현수, 계속되는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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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타격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김현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7번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10경기, 26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시즌 타율도 0.261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소폭 올랐다.

김현수의 방망이가 폭발한 것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였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크리스 아처의 4구째를 공략해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92.6마일(약 149㎞)의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비거리는 126m로 기록됐다. 후속타자 요나탄 스호프의 백투백 홈런까지 더해져 순식간에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린 볼티모어는 기세를 모아 7~8회에도 점수를 추가, 결국 6-3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빨라진 홈런 페이스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6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1호 홈런은 지난 5월30일 제프 맨쉽(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현 NC)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다. 당시 17경기 54타석 만에 터졌다. 들쑥날쑥한 경기 출전으로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현수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무력시위를 펼치는 모습이다.

올 시즌에도 김현수는 ‘플래툰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대가 좌완투수를 올리면 전날 타격 컨디션에 상관없이 벤치를 지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많은 매체들은 특히 김현수의 높은 출루율에 주목하며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김현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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