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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래도 내가 플래툰?' 김현수, 분노의 시즌 첫 홈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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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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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플래툰 시스템의 덫에 갇힌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김현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6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김현수는 상대 우완 에이스인 크리스 아처의 4구째 92.6마일(약 149㎞)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10경기 출전, 26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95경기에 나와 6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하지만 올시즌은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다보니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좌투수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낸데 이어 이날 홈런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자신을 제대로 기용하지 않는 벅 쇼월터 감독을 향한 무언의 시위이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2-3, 1점 차로 빠라붙은 뒤 조나단 스쿱의 솔로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말에는 애덤 존스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김현수는 다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8회말 무사 2루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탬파베이 구원투수 라이언 가튼의 폭투로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 탬파베아는 투수를 대만 출신의 후친웨이로 바꿨다. 김현수는 후친웨이의 공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김현수는 9회초 수비 때 대수비 크레이그 젠트리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2할6푼1리에서 2할6푼9리(26타수 7안타)로 올랐다. 시즌 타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포를 발판으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13승5패를 기록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선두 자리를 여유있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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