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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세월호 선조위 "26일 조타실 진입 시도…침로기록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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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상으로 내려온 세월호 부속품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사 당시 선체의 침로를 자체 기록한 내부 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조타실 진입을 시도한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오는 26일 세월호 조타실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좌현을 바닥으로, 선수를 육지 방향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의 5층 앞 조타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십m 높이의 철 구조물(비계)을 설치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비계 설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26일 오전 세월호 조타실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침로 기록장치에 들어 있는 침로 기록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로 기록지는 세월호가 참사 당시 몸으로 느낀 침로를 자체 기록한 것으로, 심전도 기록지처럼 종이 위에 잉크를 찍어 그래프 모양으로 기록된다.

선조위는 침로 기록지를 확보해 당시 조타수가 어떻게 세월호를 몰았는지 확인하고 레이더가 외부에서 기록한 AIS 침로 기록과 비교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잉크가 산화될 우려가 있어 미수습자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긴급히 증거 보전 조치를 취하기 위해 조타실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안에 없거나 이미 물 속에서 지워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제 있는지, 3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회수가 된다면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며 "영국의 자문기관 브룩스 벨의 조사원은 현재 입국하지 않았다. 다만, 추가로 필요하다면 긴급 증거 보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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