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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소프트M] 케이뱅크 '최저금리의 비밀'…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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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2.68%'.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K)뱅크가 내놓은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 금리입니다. 이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몇명이나 될까요. 또 이런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요.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돌아오는 답은 '영업비밀'.

통상적으로 100명이 대출을 받으러 온다고 하면 실제 최저금리 혜택을 받는 사람은 5명도 채 안된다고 합니다. 은행권 최저금리가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눈속임'일 뿐 실제 적용을 받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일단 대출 금리 계산 방식을 이렇습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뺀 값으로 산정합니다. 이때 가산금리는 은행별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에서 산출된 금리를 적용합니다.

신용등급, 소득증명, 재직증명, 카드실적, 연체이력 등 미래상환능력을 수치화 해 은행별 자체 CSS값을 도출해 금리를 책정합니다. 여기에 신용카드 실적, 급여계좌 연동, 예금ㆍ적금 가입 등 해당 은행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해야 가까스로 우대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최저 금리는 '하늘에 별따기'라는 게 공공연한 은행권의 비밀입니다.

또 적은 돈을 빌리러 온 사람이 더 낮은 금리를 받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입소문이 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많은 돈을 빌리는 고객에게는 비싼 이자를 매겨 이들을 대상으로 '진짜 장사'를 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금리 책정이 자동화, 전산화되면서 이런 부분들이 대부분 사라졌다고는 하는데요. 은행들이 내세우는 '최저 금리', 과연 믿어도 되는 것일까요.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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