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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현대重 굿”… 현대삼호重, 3천억 투자유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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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국내 사모펀드(PEF)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측이 고무됐다. 조선업 시황전망에 대한 청신호이자 현대중공업그룹 측으로선 자회사(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가 크게 높아져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5월 10일 분할후 재상장이 예정돼 있다.

현대중공업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은 24일 IMM PE와 3000억원 규모 투자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전환우선주 536만주를 신주로 발행하고 IMM이 이를 주당 5만6000원(총 3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IMM은 현재 조선업황이 바닥이라고 보고 5년 뒤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에 맞춰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IMM은 그동안 한진해운 신항만, 현대상선 LNG사업부 등 조선·해운분야 투자를 늘려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투자받은 3000억원을 활용해 부채비율을 현재 96.4%에서 78.1%로 낮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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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도 목표(120억달러) 달성을 낙관하고 있어 이른바 ‘빅3’ 조선사 중 영업력과 재무구조를 가장 빠른 속도로 정상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6월 채권은행과 맺은 총 3조5100억원 자구안 가운데 2조1000억원가량을 이행해 58%를 달성했다. ‘빅3’ 조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이행률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구노력 덕분에 원가 경쟁력이 높아져 수주 호조가 예상된다”며 “올해 목표 12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은 2014년 3조2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국내 대형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3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울산 4도크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인력과 설비를 수주절벽에 맞춰 축소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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