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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순실, 폭로 안민석 ‘나댄다’며 뒷조사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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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최순실 씨가 자신의 딸인 정유라 씨의 ‘승마 공주’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동태 보고서를 만들라 지시했다고 조카 장시호 씨가 증언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의 4차 공판에서 장 씨를 증인 신문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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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신문에서 장 씨는 2015년 9월 16일 오후 9시 42분 “이규혁 씨에게 ‘안민석이란 미친놈이 너무 나대’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적 있다”면서 “최 씨가 내게 안민석이라는 사람을 욕하면서 한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안민석 의원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특검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후 “(최 씨가) 무슨 기사가 나왔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당시 안 의원이 누군지 몰랐다”며 “측근을 시켜 안 의원의 약력 등이 포함되도록 A4지 10장 정도 분량으로 정리해 최 씨에게 이를 건넸다”고 밝혔다.

특검 측이 안 의원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이유에 관해 묻자 장 씨는 “작성된 보고서의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보고된 기사에는) 유연(정유라)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정유라 씨 관련 의혹 제기 정보를 수집하려고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것이냐는 특검의 질문에 장 씨는 “네”라고 답했다.

한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한 신부님의 제보로 최순실의 존재를 확인했고 대정부 질문에서 ‘승마 공주’ 정유라 특혜 의혹을 질의해 세상에 최순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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