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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쓰기 쉬운 소형 VR 고프로 '퓨전', 부활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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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캠 제조사 고프로가 항공 촬영 드론에 이어 소형 VR 카메라 '퓨전(Fusion)'을 발표하며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업계는 이들 제품이 고프로의 실적을 반전시킬 열쇠가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고프로는 최근 매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부 일부를 해체하고 1700여명의 임직원 중 470명을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닉 우드먼 고프로 CEO는 자사의 강점인 이미징 기기 부문에 집중하고 전략 제품을 조기 출시, 난국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출시된 것이 항공 촬영 드론 고프로 카르마에 이어, 소형 VR 카메라 퓨전이다.

고프로 소형 VR 카메라 퓨전이 담당할 VR 시장은 아직 혼전 양상이지만, 업계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프로가 VR카메라를 출시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고프로는 히어로 시리즈 액션 캠 6개를 연결해 사용하는 리그(보조대) 방식 VR 카메라 '옴니(Omni)'를 출시한 경력이 있다. 이 제품은 화질 면에서 우수했지만, 조작이 까다롭고 가격이 비싸 상업,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이 주로 활용했다.

고프로 퓨전은 옴니와 달리, 쓰기 쉬운 듀얼 렌즈 방식 단일 기기다. 해상도는 5.2k(30p)로 일반 소형 VR 카메라보다 높고, 수십종 이상의 고프로 액션 캠 마운트,액세서리와도 호환된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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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는 2015년 프랑스 VR 솔루션 제조사 콜러를 인수, VR 기술을 습득했다. 고프로의 기기,디지털 이미징 처리,VR 기술, 개인 사용자들이 만들 콘텐츠간 시너지는 충분히 기대할 만한 요소다. 반면, 제품 출시 예정일이 2017년 말로 늦다는 점은 고프로 퓨전의 흥행을 방해할 불안 요소로 꼽힌다.

디지털 이미징 시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드론과 VR 카메라 시장도 이미 많은 제조사들이 참가, 경쟁이 격화된 상태다. 고프로는 드론 업계에서 중국 DJI, 소형 VR 카메라 시장에서 일본 리코이미징과 니콘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

반면 고프로 VR 카메라 퓨전의 장점은 단점을 극복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퓨전은 활동적인 영상을 담을 때 필요한 이미징 노하우, 양과 질 모두 풍부한 액세서리와 마운트,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매력적인 콘텐츠와 두터운 마니아층을 경쟁력으로 갖는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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