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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치지 않는 농가의 한숨…농가소득 5년만에 감소, 축산수입은 12%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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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해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심화된 가운데 농가는 5년만에 처음으로 소득이 감소해 더욱 심한 고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외국산 축산물 수입 증가 등으로 축산농가의 수입은 12% 이상 줄어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3719만7000원으로 전년(3721만5000원)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농가소득이 정체한 것이지만, 지표상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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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가소득이 줄어든 것은 농업소득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1006만8000원으로 전년의 1125만7000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기록적인 가뭄과 쌀값 하락 등으로 농작물 수입이 6.2% 줄어들었고, 가축 전염병과 청탁금지법 등 악재가 겹친 축산수입은 12.4%나 줄었다. 이로 인해 농업소득률은 전년 33.4%에서 지난해 32.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농업외 소득은 지난해 평균 1525만2000원으로 전년(1439만9000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겸업소득은 임업 및 어업, 농업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385만5000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3% 증가했고, 농업외 임금과 농업임금 등 급료수입 등에 의한 사업외소득은 1139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각종 연금 등 이전소득은 878만3000원으로 사적보조금은 4.4% 증가했으나 기초연금 등의 공적보조금이 12.5% 늘어난 데 영향받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외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41.0%로 전년(40.1%)보다 0.9%포인트 늘어난 반면 농업소득 비중은 30.2%에서 27.1%로 감소하면서 30%를 밑돌았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자산은 4억7431만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한 반면, 농가 평균부채는 2673만원으로 1.8% 감소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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