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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승객 질질' 유나이티드, 무노즈 이사회 의장 선임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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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뒤늦게 도착한 승무원을 태우기 위해 승객을 끌어내 물의를 빚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오스카 무노즈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려던 계획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또 항공사측은 직원들의 보너스 체계를 고객 만족도에 더 연계하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나이티드항공이 무노즈 CEO를 2018년에 이사회 의장으로 승진시키려던 계획을 변경하려고 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정기 공시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무노즈 CEO의 근로계약서에서 그를 2018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려던 조항을 이번주 초 개정했다고 밝혔다.

또 유나이티드 항공은 직원의 보너스를 고객 만족도 기반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항공사 측은 “최근의 사건은 굉장히 심각했다”며 올해 인센티브 보수 체계를 “고객 경험을 개선시키는 과정에 직접적이고 의미있게 연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발표된 별개의 공시에 따르면 무노즈 CEO는 지난해 총 1870만달러(212억 4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과 시카고 공항당국은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베트남 출신 내과의사 데이비드 다오 박사를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는 이유로 질질 끌어냈고, 다오 박사는 이 과정에서 코뼈가 골절되고 치아 2개가 빠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유나이티드는 승객 강제퇴거 사건과 관련한 미 상원의 답변 요구마저도 기한을 넘겨 의회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같은 논란에 유나이티드 주가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일부터 2.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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