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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조금만 더 천천히 스윙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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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스윙 집착해 8번째 수술

어제 홈피통해 "6개월간 재활"… 사실상 올시즌 접게 돼

조선일보
타이거 우즈(42·미국·사진)의 전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는 "조금만 더 천천히 스윙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즈에게 조언하곤 했다. 헤이니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우즈의 스윙코치였다.

한번은 홍보물 촬영을 위해 우즈가 힘을 완전히 빼고 부드럽게 천천히 스윙을 한 적이 있다. 헤이니가 "내가 본 최고의 스윙"이라고 했지만, 우즈는 고개를 흔들었다고 한다. 우즈는 40대가 돼서도 "나이에 맞는 부드러운 스윙을 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며칠 전 우즈는 "부상은 골프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자신의 몸이 받아낼 수 없을 정도로 무리한 스윙을 고집했던 자업자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20여 년 우즈는 불꽃 같은 샷으로 세계 골프팬을 열광시켰지만 이제 8번째 수술(무릎 4번, 허리 4번)을 받고는 언제 필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우즈는 2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9일(현지 시각) 텍사스 허리 전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재활에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 디스크가 심하게 좁아져 신경통과 허리·다리 통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미국골프채널은 "우즈는 골프가 아니라 고통 없이 정상 생활에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우즈는 4년 전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았다. 2013년 8월 바클레이스대회 도중 허리가 아프다며 주저앉은 뒤로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기 시작했고, 2014년 4월 처음 허리 수술을 받고는 돌이킬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던 우즈는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복귀해 반짝 희망을 줬다. 세계정상급 18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뽑아냈다. 그때에도 우즈는 젊은 선수들과 다름없이 거리를 내는 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탈락한 데 이어, 2월 초 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뒤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우즈는 앞으로 최소한 6개월의 재활에 들어가게 돼 사실상 올 시즌을 접게 됐다. 우즈는 "치료가 잘되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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