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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그녀가 떠난 자리… 파릇파릇한 새싹 "삶과 나는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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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나는 죽음이에요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마루벌|48쪽|1만1000원


머리에는 붉은 꽃을 달고 짙푸른 옷을 입은 발그스레한 뺨의 아이가 길을 떠납니다. 부드러운 털을 가진 작은 동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물 모두를 찾아갑니다, 밤낮도 그녀의 발길을 막지 못해요.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더 힘껏 두드려서 끝내 문을 열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엄마 배 속의 아가도, 강아지와 고양이도, 그녀가 이끄는 대로 함께 떠납니다. 그녀는 '죽음'이니까요.

죽음. 두렵고 무서운 단어입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삶과 나는 하나"라고 말합니다. "내가 사라져버리면, 누가 이 땅에 태어나는 생명의 자리를 마련해줄까요. 내가 떠나버리면, 누가 새로운 단어와 꿈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서 파릇파릇한 새싹이 자라납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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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맞닿아있음을 따뜻한 파스텔 색조로 담아낸 그림책. 죽음이 무작정 슬퍼해야 할 일, 누군가로부터 위로받아야 할 일이 아닌, 삶의 일부이자 생명의 한 부분임을 설명한다. 삶 뒤에는 죽음이, 그리고 죽음은 다시 삶이 되는 섭리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6세 이상.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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