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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BIZ] 야심차게 출항한 中 IT기업들 실리콘밸리서 苦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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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인 실리콘밸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중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이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최근 자사의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연구를 총책임졌던 앤드루 응(Ng) 최고과학자(chief scientist)가 떠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바이두는 3년 전에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젝트 '구글 브레인'의 수장 출신인 앤드루 응 박사를 스카우트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 두뇌로 꼽히던 앤드루 응의 합류로 바이두는 단숨에 '인공지능 분야의 다크호스'로 여겨졌다. 하지만 앤드루 응이 지난달 갑작스레 사직하면서 인공지능 연구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앤드루 응의 사직 이후에 주요 인재들이 연쇄적으로 바이두를 떠나고 있다. 바이두의 빅데이터 연구를 책임지던 장좡(張章) 박사는 중국 텐센트의 인공지능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자율 주행 자동차(무인차) 사업 담당이었던 왕징(王靜) 박사는 창업을 위해 회사를 떠났다. 3대 미래 전략인 인공지능·빅데이터·무인차 연구 분야에서 모두 수장을 잃었다.

중국 콘텐츠 기업인 러에코는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했다가 좌절되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달 미국 TV 시장의 3위 제조사인 비지오를 2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미국 정부의 규제를 이유로 철회한 것이다. 러에코는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의 리서치센터·영업조직 등에서 일하는 직원 480여명 중 3분의 1에 달하는 180여명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에코의 자(子)회사 자율 주행 자동차업체 '페러데이퓨처'의 앞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페러데이퓨처는 올 초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페라리보다 빨리 출발하고 주차장에서 운전자 없이 빈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자율 주행차 시제품을 선보이며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기대했던 자동차 제조·판매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 데다 미국 공장 투자 규모도 축소하면서 상용화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강동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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