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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돌고래 2마리 ‘20년만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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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등이-대포’ 제주 돌려보내기로… 야생 적응훈련 거쳐 7월경 방류

동아일보

불법 포획된 지 약 20년 만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는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위 사진)와 대포. 해양수산부 제공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서울시,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약 20년 동안 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머물던 수컷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를 7월경 제주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돌고래들은 1997, 98년 제주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포획됐다. 발견된 마을(금등리, 대포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제주 돌고래 공연 업체들을 떠돌다 1999년과 2002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방류 결정은 국내에선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제주 연안에는 남방큰돌고래 약 100마리가 서식 중이다. 사람 나이로 23∼26년생으로 추정되는 금등이와 대포는 건강 상태가 좋아 아직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남방큰돌고래 평균 수명은 30∼35년 정도다.

돌고래 방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제돌이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방류됐다. 해수부는 금등이와 대포의 사육 기간이 거의 20년에 이르는 만큼 야생 적응 훈련을 신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먹이 포획 등 현지 적응이 순조로우면 다음 달 제주로 옮긴 뒤 7월경 방류할 예정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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