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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얼굴은 이정후, 유니폼은 김웅빈… 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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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깜빡, 선배 옷 빌려 출전

마침 아버지 이종범이 해설 "나도 헬멧 깜빡한적 있다" 감싸

조선일보

선배 김웅빈의 유니폼(10번)을 빌려 입은 이정후. /MBC스포츠플러스 화면

시즌 초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41번)가 유니폼을 두고 경기에 나서는 실수를 했다. 실력은 베테랑급이지만 여전히 '어리바리한 신인'의 모습이다.

이정후는 20일 열린 문학 SK전 1회 초 첫 타석에 같은 팀 선배 김웅빈(21· 10번)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외모는 분명히 아버지 이종범(4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빼다 박은 이정후였지만 상의에 적힌 이름과 등번호는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자기 유니폼을 홈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두고 온 탓에 선배 유니폼을 빌려 입으며 벌어진 작은 소동이었다.

경기 직전에야 이를 깨달은 이정후는 다급한 마음에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자기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가진 팬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그가 신인인 데다 원정 경기인 탓에 '이정후 유니폼'을 가진 팬은 없었다. 결국 퀵서비스에 유니폼을 가져오도록 했지만 거리가 멀어 2회 초가 끝나고 나서야 받을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고 있었다. 아들을 지켜본 이 해설위원은 "나 역시 신인 때 헬멧을 두고 온 적이 있었다"는 실수담을 꺼내 아들을 감쌌다. KBO 관계자는 "심판과 상대팀이 양해해 주면 다른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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