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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수도권 찍고 TK행 "대선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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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유권자 얼굴 쓰담는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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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페달' 손 흔드는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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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초청 포럼 참석


'후보 단일화' 의총 요청날 수도권 강행군하며 지지 호소

"정면돌파하며 끝까지 갈 것"…22일 보수 심장 TK 재방문

【서울·판교(성남)=뉴시스】장윤희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1일 부동표(浮動票)가 많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 데 이어 22일 보수 심장 대구경북(TK)을 찾으며 유세를 이어간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유 후보의 저조한 지지율을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한 가운데 유 후보는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유 후보는 21일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초청 포럼에 참석한 뒤 여의도에서 열린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을 소화했다. 이후 가산디지털단지역과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밤 10시를 훌쩍 넘기면서까지 시민들을 만나며 유세 활동을 펼쳤다. 그는 운동화를 두번이나 갈아 신고, 차 안에서 김밥과 샌드위치로 식사를 해결하며 어느 때보다 빽빽한 일정을 보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바른정당 의원 16명이 대선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의원총회 소집을 당에 요청한 날이었다. 일부 의원들은 선거 비용과 조직 기반 마련의 어려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유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없을 경우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9일까지 후보직을 내려놓을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와 사퇴설에 대해 "수백번 듣는 이야기인데 완주한다. 끝까지 간다"고 단호하게 완주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적 절차로 뽑힌 후보 지지율이 낮다고 사퇴해야 되면 대통령 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이 문제는 당의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다. 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선 후보이고, 5월 9일까지는 후보 중심으로 이 당이 움직이는 것이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 에세이의 돼지 흥분제 내용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냐. 고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것도 무자격자인데 성범죄에 가담하고 버젓이 자서전에 쓰고 이 것은 범죄 심리학자들이 연구할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당도 박지원 대표나 햇볕론자들의 안보 문제가 있다. 사드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햇볕정책을 계승한다. 양쪽 다 원칙있는 단일화에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그는 그러면서 "작지만 바른정당에서 새로운 보수의 길을 뚜벅뚜벅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디지털경제 대선후보 초청포럼에서도 유 후보는 대권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파괴적 혁신에서 나온다. 파괴적 혁신이란 기존에 나왔던 것이 소멸되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이 중요한데 재벌들이 수십년간 유지해온 지배구조로는 불가능하다"며 "근본적 개혁을 해야한다.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시면 개혁이 5년 빨라지고, 안 뽑아주면 5년 늦어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재인 후보에 이어 두번째로 디지털경제 초청포럼 연단에 올랐던 유 후보는 첨단 산업의 규제 완화, 게임업계 활성화,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지방 균형발전, 유사 공공기관 통폐합, 미래창조과학부를 디지털혁신부로 개편, 망중립성 완화 등을 공약했다.

◇유세 현장에서 '완주 응원' 장미꽃 선물받아

이후 유 후보는 저녁 퇴근길에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가산디지털역 근처 쇼핑몰 밀집단지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유세 연설을 하는 유 후보의 목소리는 연이은 토론회와 연설 탓에 많이 잠겨 있었다.

그는 "유승민을 찍어도 정권교체다.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박근혜가 싫어서 문재인 찍고, 문재인 찍어서 안철수 찍는다는데 여러분은 소중한 한표를 누군가가 싫어서 행사하실 것이냐"면서 "나는 경제와 안보를 확실히 해결할 자신있다. 새로운 미래를 원한다면 나를 뽑아달라"고 쉬어가는 목소리를 달래가며 외쳤다.

가산디지털역 유세에서 일부 시민은 유 후보의 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사인을 요청하고, 즉석에서 장미꽃을 사서 "꼭 완주하세요"라며 전달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지지에 유 후보의 지쳐보였던 얼굴이 환해지면서 웃음꽃이 피었다.

유 후보는 가산디지털역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일부 의원들의 의원총회 소집 요구에 대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무슨 의총인지 들은 바가 없고 언제 잡힐 지도 모른다. 후보 거취와 관련된 의총이면 응하지 않을 생각이 많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의총에서 어떤 의견이 나와도 정면돌파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힘주어 답했다. 유 후보는 "우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들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고 정당을 만들었는데 지금 창당한지 며칠됐다고 민주주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태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후보 단일화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는 유세를 마친 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으로 향했다. 유 후보가 나타나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일부 푸드트럭 상인은 유 후보에게 새우꼬치와 갓구운 돼지고기 등을 건네며 관심을 나타냈다. 물빛광장 유세는 오후10시를 넘긴 뒤에야 끝이 났다.

짧고도 긴 수도권 유세를 마친 유 후보는 22일 대구경북을 찾으며 보수 대표 후보로서의 자격을 재차 호소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전에도 세차례나 대구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TK 방문 배경에 대해 "경남, 부산, 대구경북을 많이 다녔지만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고서는 처음 간다"며 "이제부터는 수도권과 지방을 번갈아가며 가려고 한다.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에도 갈 것"이라며 선거 마지막 날까지 바쁘게 유세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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