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 음식을 정해 전문가 추천으로 5개 식당을 추리고, 이를 다시 독자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1·2위 두 집을 소개했던 '맛대맛 라이벌'. 2014년 2월 5일 시작해 1년 동안 모두 77곳의 식당을 소개했다. 1위집은 대부분 '오랜 역사'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련된 인테리어 트렌드를 앞세운 레스토랑이나 유학파 셰프 식당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사람들을 꾸준히 끌어모으는 건 익숙한 장소, 익숙한 입맛이라는 얘기가 아닐까. 맛대맛 라이벌에 소개했던 맛집을 돌아보는 '맛대맛 다시보기'를 시작한다. 첫 회는 불고기(2014년 6월 11일 게재)다.
얇게 썬 쇠고기 등심을 양념에 재운 후 육수와 함께 끓여먹는 한일관 등심(육수)불고기. [사진 한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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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6·25전쟁이 나면서 한일관 식구들도 피난길에 올랐다. 53년 서울로 돌아와보니 식당이 있던 건물이 폭격으로 사라져, 57년 그 자리에 3층 짜리 건물을 다시 지었다. 당시만 해도 3층 건물이 드물어 건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57년 새로 지은 3층 건물의 한일관 앞에 서있는 창업주 고 신우경 여사 [사진 한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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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전한 '한일관' 본점 외관. [사진 한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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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대맛 라이벌에 소개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가격은 대부분 그대로다. 쇠고기 등심으로 만든 불고기는 지금도 2만9000원, 냉면도 1만원으로 똑같다. 2017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의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되며 인정받았다. 올해는 1939년 창업주의 불고기를 재연해 개인 화로에서 직접 불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한 '불고기1939'라는 신메뉴도 선보였다.
창업주 고 신우경 여사의 불고기를 재연한 신메뉴로 미니 화로에서 불고기를 직접 구울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한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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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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