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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영업재개 불발…해수공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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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1일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상인들이 영업재개를 위해 파라솔을 설치하고 상인회에서 나눠준 고무대야를 파라솔 아래에 설치하고 있다. 상인들은 해수와 전기 공급이 안돼 이날 영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2017.4.21/뉴스1 © News1 최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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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화재로 피해가 컸던 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의 영업 재개가 불발됐다. 수산물 저장과 보존에 필요한 바닷물(해수) 등이 공급되지 않아서다.

소래어시장 발전협의회는 21일 영업 재개를 위해 재래 어시장 상인들에게 파라솔과 고무대야를 나눠줬다. 지난달 화재로 영업이 중단된지 34일만이다.

하지만 해수와 전기공급이 안되고 배수시설도 없어 영업 재개는 불발에 그쳤다. 영업을 못하고 있는 207개 점포 중 이날 영업을 재개한 곳은 건어물을 파는 1곳뿐이다.

제철을 맞은 꽃게나 횟감용 활어 점포는 해수와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수산물 보존이 어려워 영업이 불가능하다.

하수시설도 필수적이다. 활어를 자르거나 회 뜨는 과정에서 생기는 생선의 핏물 등을 흘려보내지 못해 어시장 바닥이 핏물로 흥건해질 것이라는 게 상인들 설명이다.

이곳 상인들은 그동안 한달에 20~30만원을 내고 남동구가 공급하는 해수를 이용해왔지만, 남동구의 '좌판 불허' 방침에 따라 해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지난 14일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좌판을 불허'하고 해수·전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재 이후 어시장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기존 하수시설도 메워버렸다.

그러나 상인들은 영업 재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구청에 해수, 전기 공급과 하수시설 마련을 건의하고 있다"며 "소래포구 어시장은 전통이 있는 곳이다. 구청과 상인들의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당장은 어려워도 영업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당장 내일부터 '파라솔 영업'이 가능한 점포를 60여곳으로 보고 있다. 해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영업이 가능한 건어물과 잡어 등을 파는 곳이다.

협의회는 이날 '자정결의대회'도 함께 열었다.

상인들은 Δ불법 전대·전매 하지 않겠다 Δ원산지를 속이지 않겠다 Δ바가지를 씌우지 않겠다 Δ저울을 속이지 않겠다 Δ불량 수산물 팔지 않겠다 Δ친절·봉사를 생활화 하겠다는 6가지 약속을 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달 18일 발생한 불로 좌판 243개와 횟집 등 점포 15곳, 주거시설 5곳, 창고 2곳 등이 불에 타 상인 추산 40억여원, 소방서 추산 6억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rooster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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