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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심층 리뷰 | 삼성 갤럭시 S8과 S8 플러스, “진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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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리뷰를 읽다 보면 플래그십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제는 플래그십이라 해도 그저 ‘메이저 제조사에서 만든 사양이 높은 휴대폰’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S8 시리즈처럼 높은 기술적 완성도와 꼼꼼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을 만나면 다시 한 번 휴대폰은 그저 얼마나 좋은 칩을 쓰느냐의 문제가 아님을 상기시키게 된다.

애플이나 구글과 마찬가지로, 삼성 역시 휴대폰 판매만이 목적이 아니다. 갤럭시 S8과 S8 플러스는 사용자를 삼성이 구축한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이러한 생태계로 들어가는 첫 단계는 빅스비(Bixby)라 불리우는 소프트웨어다.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항하기 위해 제작된 빅스비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삼성의 야심작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삼성은 기업 고객들을 위해서는 덱스(DeX)를 준비했다. 덱스는 스마트폰에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를 연결해 하나의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솔직히 말해, 지난 한 해는 삼성에게 썩 잘 풀리는 해는 아니었다.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건으로 인해 기기를 리콜 해야 했음은 물론, 기내 반입이 금지되는 일까지 생겼다. 뿐만 아니라 삼성의 고급 세탁기 모델 역시 작동 중 뚜껑이 날아가는 문제가 발생해 리콜 대상이 됐다. 삼성 모회사이자, 한국 산업의 기둥 역할을 하던 삼성 그룹의 이재용 대표 역시 정치적 스캔들과 뇌물증여 혐의로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커도 부담없는 디자인
갤럭시 S8 시리즈는 여러모로 봐도 흠잡을 데가 없다. 필자가 사용했던 버전은 점보 사이즈인 S8 플러스 블랙 모델이었으며 통신사는 T-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했다. S8 플러스는 대각선 길이가 158.1mm이지만, 6.2인치 2680 x 1440의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가 무리없이 장착되어 있다. S8은 이보다 약간 작은 146.5mm 크기이며 마찬가지로 5.8인치 크기의 쿼드 HD+의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런 화면 크기 차이와 배터리 성능 차이를 제외하면 두 기종 간 사양 차이는 없다.)

노트 7 및 갤럭시 S7 엣지와 비교해 봤을 때, S8 플러스는 폭은 비슷하고 길이는 약 1/4 인치 정도 더 길어졌다. 노트 7은 5.7인치 디스플레이를, S7 엣지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던 것에 반해, S8 플러스는 크기를 6.2인치까지 키웠다. 이렇게 커진 화면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상당히 큰 폰임에도 손으로 조작하기 버겁다거나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없는 것이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플러스 크기의 휴대폰을 별로 선호하지 않음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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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전면과 후면에 모두 코닝 고릴라 글래스(Corning Gorilla Glass)를 채택했고, 디자인 역시 두 모델 모두에서 모서리 부분을 따라 둥그렇게 커브를 그려 마치 베젤이 없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로도 베젤 크기를 최소화했다. 기기의 위 아래 부분 길이는 0.6cm에 불과하다. 그 결과 S8 시리즈는 휴대폰이라기 보다는 베젤 없는 하나의 풀 스크린 글래스 디바이스로 느껴지며, 둥근 모서리 역시 편안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강력한 하드웨어
하드웨어 스펙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구체적인 구성 요소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출시된 버전은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35 S코어 칩셋을 이용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삼성의 자체적인 엑시노스(Exynos) 칩을 사용했다. 실제로 미국 버전에서는 그래픽 렌더링 및 애플리케이션 속도가 매우 훌륭했다.

테스트 결과도 훌륭하다. 안투투(AnTuTu) 벤치마크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S8은 163307점으로 어느 안드로이드 폰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위는 162297점을 기록한 원플러스(OnePlus) 3T였다. (전체 스마트폰 기종을 놓고 보면 아이폰 7+가 184546점으로 굳건히 1위를 지켰다).

S8 플러스에 장착된 3500mAh 배터리는 최대 밝기에 절전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최장 7시간 30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충전 역시 0에서 100%까지 무선으로 충전하는 데 3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S8에는 3000mAh 배터리가 장착되었다.) S8 플러스에서 배터리 용량으로 고민할 일은 없을 듯하다. 특히 라이트 유저라면 하루 이상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충전 시, 사용시 배터리 온도 역시 섭씨 39도가 최대였다.

기기 밑쪽에는 헤드폰 잭과 USB-C 포트, 그리고 싱글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으며 오른쪽 모서리에 파워버튼을 위치시켰다. 상단부에 SIM/마이크로SD를 삽입했고 오른쪽 측면에는 볼륨 조절기와 빅스비 활성화 버튼이 있다. 플랫한 모양의 기기 후면에는 거의 보일 듯 말 듯한 외색으로 삼성 로고가 박혀 있다.

후면 상단부 모서리에 위치한 카메라 주변에는 매우 얇아 거의 보이지 않는 테두리를 둘렀고, 지문 인식 센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문인식 센서가 후면에 있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카메라 렌즈와 바로 가까운 곳에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센서를 배치했기 때문에 카메라에 손이 닿아 지문이 묻을 가능성도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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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S8 폰의 사양은 우리들이 기대했던 그대로, 혹은 그 이상이다. 운영체제는 물론 안드로이드 7이고,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NFC 칩을 장착했으며, 802.11ac 와이파이, 블루투스 5.0(필자가 본 스마트 기기들 중 최초이다), A-GPS,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유럽형 갈릴레오(Galileo)와 중국의 BDS(이 역시 다른 기종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다)를 지원한다. FM 라디오는 지원되지 않지만 심장박동 및 맥박 측정 센서가 부착됐으며 피트니스 디바이스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ANT+가 추가됐다. 또 조심성 없는 사용자들을 위해 S8에서도 IP68 등급의 방수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즉 S8은 수심 1.5m 깊이에 30분 넘게 침수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 정도면 생활 방수로는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러한 높은 사양은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옮겨가서도 계속된다. 웬만한 스마트폰이라면 PIN 잠금, 패턴 잠금, 지문인식 잠금 등은 제공하지만, S8 시리즈는 여기에 더해 홍채 인식 및 안면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안경을 끼고 있다면 홍채 인식이 잘 안 될 수도 있다. 반면 안면인식 기능은 기존 안드로이드 스탠다드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이다. 처음 익숙해지는 데 약간 시간이 걸리고, 조명이 안 좋을 경우 인식이 안 되는 단점이 있으며 인식 성공률은 약 75% 정도이지만, 적어도 가족 중에 닮은 사람이나, 본인이 아닌 사진을 갖다 댔을 때 본인이라고 인식하는 일은 없었다. 또한 안면 인식으로 잠금 해제가 안 될 경우 얼마든지 지문이나 PIN으로 잠금을 풀 수 있으니 문제는 없다. 단, 홍채 인식과 지문 인식 기능 중 하나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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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터치위즈(TouchWiz) 안드로이드 스킨에 기반한 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무척 유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기본 아이콘 디자인 역시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옛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새로운 버전 역시 괜찮았다. 앱 서랍을 불러오고 싶을 때는 별도의 아이콘 없이 홈 화면을 위쪽으로 쓸어 올리면 설치된 앱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아이콘이 있는 것이 더 좋다면 설정에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화면 모서리 쪽에서 스와이핑 하면 활성화 되는 단축키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엣지 앱(Edge apps)은 갤럭시 S7 엣지에서 처음 등장했다가 이번 S8 시리즈에서 되돌아 온 기능인데, 생각만큼 쓰임새가 많지는 않다.

또한, S8 기기에 딸린 AKG 이어폰(참고로 삼성은 작년 11월 하만(Harman)사를 인수했다)을 위한 나인 밴드 패러매트릭 이퀄라이저와 고해상 DAC가 추가됐다. 또 유튜브 등을 스피커를 통해 재생하면서 스포티파이(Spotify)를 통해 다른 블루투스 기기로 스트리밍을 유도할 수도 있다. 손에 비해 휴대폰이 너무 크다고 느껴진다면 손가락 제스처를 통해 화면 상의 콘텐츠 크기를 일시적으로 축소할 수도 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양손을 쓰지 않고도 화면의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터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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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메뉴들 역시 다양하면서도 간결해졌다. 또 원하는 설정 메뉴를 찾기 어려울 때는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설정 메뉴 내에 링크를 걸어두어 모르는 내용이나 필요한 설정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덱스(DeX)
생산성 도구의 측면에서 갤럭시 S8이 이룬 가장 큰 성취를 꼽으라면 일명 덱스라는 이름의 기술을 빼놓을 수 없다. 덱스는 휴대폰을 독에 연결해 데스크톱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원리의 기술이다. 엄밀히 따지면 지난해 출시된 HP의 엘리트 x3 윈도우 폰이 이런 아이디어의 원조라 할 수 있으나, 그 타깃이 틈새 시장에 맞춰져 있었고 실제로 유의미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덱스의 최대 미덕은 ‘실제로 쓸만하다'는 점이다.

덱스는 지름 10.16cm, 높이 5.08cm의 하키 퍽 형태를 띄며, 150 달러 가량에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모양만 보면 무선 충전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관련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기기의 후면에는 두 개의 USB-A 포트와 한 개의 이더넷 포트, 그리고 HDMI 포트 및 USB-C 포트가 각각 한 개씩 적용되었다. 기기는 상단을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열리며, 그 내부에는 휴대폰을 연결할 USB-C 플러그가 자리하고 있다. 덱스에 HDMI 모니터와 유/무선 키보드를 연결하고 블루투스 마우스를 휴대폰과 페어링한 뒤(실험해보진 않았지만 유선 마우스도 동작 가능할 것이다) 내부 USB-C 플러그에 휴대폰을 연결하면 모든 설정은 끝난다. 어디에서나 이용 가능한 그럴싸한 데스크톱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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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좌측 모서리를 보면 파일 매니저, 삼성의 전용 브라우저, 삼성 이메일 앱, 사진 갤러리, 휴대전화 설정 등에 접근 가능한 아이콘이 보인다. 그리고 하단에는 뒤로 가기, 홈, 최근 실행 프로그램 보기 기능을 수행하는 안드로이드용 아이콘이 자리잡고 있다. 이 아이콘들 옆에는 열려있는 모든 앱의 아이콘들이 띄워지며, 우측 하단부에는 스마트폰에서 대게 상단에 위치하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배터리 잔량 등 상태 정보창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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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덱스의 가장 큰 장점은 작고도 강력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해상도보다 훨씬 낮은 해상도를 지닌 에이수스 1920 X1080 모니터에 폰을 연결시켰는데도 지연 현상이나 영상품질 저하가 전혀 없었다. 메인 앱이 아닌 풀 해상도 영상이나 라이브 스포츠 방송 등을 재생해보진 않았지만, 전체 화면으로 뉴스를 여러개 보는 것은 훌륭히 진행됐다. 다만 덱스를 통해 영상을 재생할 때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폰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리가 폰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는데 이 경우 덱스 유닛으로 인해 오디오가 블록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브라우저를 켜서 구글 문서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라이브로 작업을 해 본 결과 둘 다 흠잡을 데 없었다. 관련 안드로이드 앱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노트북 대신 DeX만을 들고 다니기는 좀 꺼려진다. 내가 필요할 때마다 주변에 키보드와 모니터, 파워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것이라는 보장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S8과 덱스의 조합은 확실히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가벼운 네트워크 클라이언트를 가능케 하며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
갤럭시 S8라인에서 삼성은 처음으로 빅스비(Bixby)라는 개인 비서를 선보였다. 빅스비는 정보제공 소스이자 음성 인터페이스로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대체하기 위한 의도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S8 시리즈 출시 직전에 삼성은 빅스비의 음성 인터페이스 기능이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약간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S8 플러스는 이미지 인식과 정보 피드 기능을 갖춘 빅스비와 함께 출시됐다. 하지만 이 기능들도 아직 100% 완성된 것은 아니다. 이미지 인식 기능이란 주변에 있는 물체를 카메라를 통해 인식해 어디서 그것을 구매할 수 있는지 제안해주는, 매우 야심찬 기능이다. 빅스비는 또한 카메라로 인식한 글자를 번역해주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이 중 제대로 동작하는 기능은 없었다. 빅스비는 어떤 것도 인식하지 못했으며, 구매처 정보 역시 만족스럽게 불러오지 못했다. 텍스트 인식은 그나마 준수했으나, 번역 작업까지 온전히 처리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휴대폰의 좌측 모서리의 빅스비 버튼을 두 번 탭 하거나 홈 화면을 오른쪽으로 쓸어 넘기면 빅스비 카드 목록이 띄워진다. 기존 구글 나우 사용자라면 아주 친숙할 디자인이다. 기능 자체는 잘 동작했지만, 아직 기존의 구글만큼 필자의 프로필이나 흥미, 습관 등을 잘 포착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향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감정형 컴퓨터를 다룬 영화들을 보면 하나같이 첫 장면은 하나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 같은 AI의 모습으로, 그리고 중반부는 AI가 학습해 나가며 기능성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으로, 이어 최종적으로는 이것이 인간성을 넘어서는 장면을 보여준다. 빅스비는 이 가운데 오프닝 신에 위치하고 있는 기술이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구글 역시 2단계에 도입했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핵심은 빅스비가 아직은 극 초기의 기술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모습만으로 삼성의 노력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겠다.

그럼에도 신경이 쓰이는 빅스비의 단점이 있다면, 그 기능을 위해 삼성 클라우드 로그인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별도의 사용료가 청구되지는 않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신경 써야 할 또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마땅치 않은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전략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빅스비는 삼성이 안드로이드라는 우산 아래서 벗어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S8은 브라우저, 이메일, 메시징 앱 등 여러 가지 삼성 네이티브 앱을 제공한다. 반면 구글 앱 스택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배치했다. 안드로이드 페이, 지메일, 드라이브, 플레이,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듀오, 사진 기능 정도이다. 크롬과 구글 캘린더는 디폴트가 아니라 옵트인 방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려면 홈 버튼을 눌러야 하는 반면 빅스비를 부를 때는 화면을 오른 쪽으로 쓸어 넘기기만 하면 된다. 또 깊게 파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제보에 따르면 빅스비 키를 구글 어시스턴트 등에 재배치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필요악 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되는 대목이다.

카메라
S8 플러스 카메라 역시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기능으로 가득하다.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 F/1.7로, 프로 모드에서 JPEG와 RAW 파일 모두 촬영할 수 있고, 4K 영상 촬영이 지원된다. 셀카용 전면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쿼드 HD 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며, 터치나 음성명령 및 손바닥 인식으로 활성화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셔터 버튼을 좌우로 움직여 확대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줄이고 늘리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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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모드 역시 프로모드, 파노라마, 슬로우 모션, 하이퍼랩스, 음식촬영 모드 및 3D 불렛 모드까지 다양하다. 피부 톤 보정 및 컬러 필터를 사용할 수 있고, 스냅챗 스타일의 마스크 및 주석도 달 수 있다.

결론
확실한 것은휴대폰에 750 달러라는 거금을 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또 그것이 당연하다. 갤럭시 S8, S8 플러스는 분명 높은 완성도와 사양, 기술을 자랑하는 기기이지만 그보다 절반, 또는 그 이하의 가격으로도 얼마든지 만족스러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을 해 낼 최고수준의 기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단연코 갤럭시 S8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기업 고객들에게 있어서도 S8과 덱스의 조합은 매력적인 초이스가 아닐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Dan Rosenbaum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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