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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급부상' 이명주, 슈틸리케호 '신바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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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명주(27·알아인)가 슈틸리케호의 분위기를 바꿔줄 ‘신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최고의 ‘박스 투 박스(Box to Box)’ 미드필더로 꼽히는 이명주는 유독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인연이 없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의 상황을 지켜보면, 이명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그를 외면한 슈틸리케 감독이 과연 손을 맞잡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유는 전술, 부상 공백, 분위기 전환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슈틸리케호는 전술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공·수를 조율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중원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이명주는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하고 예측 불가능한 날카로운 패스가 강점으로, 2013년 6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전술 성향에 따라 설자리를 잃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명주를 처진 공격수에 두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백업으로 활용했다. 당연히 이명주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그 역시 어울리지 않는 옷에 어색해했다. 그렇게 그는 슈틸리케 감독과 멀어졌다.

선수 선발과 활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분명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원을 구성하면서 우선적으로 빌드업에 능한 기성용(승완지시티)을 배치하고, 그의 짝으로 수비 성향이 강한 한국영(알가라파) 정우영(충칭 리판)을 중용했다. 기성용의 공격 성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그러나 이 전술은 이미 경쟁국가에 간파당했다. 최종예선에서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히려 기성용의 역할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대표팀 전체 경기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낳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패싱 능력이 뛰어난 이명주이다.

구자철의 부상도 고려해야 한다. 구자철은 최근 소속팀 경기 도중 오른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재활까지 총 6주 진단을 받았다. 오는 6월13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렇다면 기성용을 공격 진영으로 좀 더 끌어올리고, 그 뒤를 이명주에게 맡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줄곧 빌드업 역할을 주로 맡아왔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큰 문제가 없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대표팀 분위기 전환을 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선발하지 않았던 새 인물을 재발탁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경쟁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물론 선택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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