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카 므노즈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 일로 해고당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말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 사건이 실제 항공사 수익에 영향을 끼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4~6월 (수익) 전망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오버부킹을 이유로 내릴 것을 요구받은 승객이 이를 거부하자 보안요원에 의해 기내에서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 유튜브] |
웨이보에 올라온 유나이티드 항공 강제 퇴거 승객 모습 [사진 웨이보 캡쳐] |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9일, 자사 직원들을 태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큰 비난을 받았다. 사건 발생 직후 므노즈 CEO는 사과문을 내놓긴 했지만, 직원을 두둔하며 “승객이 호전적이었다”고 말해 외려 거센 비판에 부닥쳤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져 전세계에서 비난받기 시작하자 므노즈는 태도를 바꿔 다시 사과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항공사 자체 규정을 바꿔 ‘오버부킹(초과예약)이 발생했을 때 승객을 우선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승객들의 태도는 싸늘하다. 17일 미국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남녀 19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9%가 “같은 노선에 같은 가격의 항공이 있을 경우 다른 항공을 이용하겠다”고 밝혔고, “한 번 더 경유하고 돈을 더 내더라도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도 44%나 됐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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