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WBC 후유증?' 두산, 타선의 힘이 필요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격에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은 두산 선수 대부분은 가장 짧게 휴식 취하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이렇다할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총 8명의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WBC가 3월에 시작한 탓에 선수들은 한 달 가까이 먼저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WBC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선수들은 심적인 부담까지 않게 됐다. 그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일까.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화끈한 화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은 안정적인 선발진과 더불어 팀 타율 2할9푼8리. 팀 홈런 183개로 모두 1위를 달리는 강력한 화력을 무기로 했다. 3할타자만 6명에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5명이었다.

올 시즌 두산의 팀 타율은 2할1푼3리. SK(0.197)에 이어 9위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은 1할9푼5리에 머무르면서 좀처럼 화끈하게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WBC에 다녀온 선수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건우는 타율 9푼1리에 머물러있고, 양의지(0.118), 김재호(0.150), 오재원(0.227)도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민병헌(0.267) 역시 최근 조금씩 타격감이 나아지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완벽하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6경기에서 두산이 낸 평균 점수는 약 3.1점. 전반적으로 투수들이 활약해주면서 3승 3패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경기에서도 두산은 9안타 3득점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하위타선에서 나온 안타였다.

이대호(롯데, 0.400)와 같이 여전한 타격감을 유지하는 선수도 있지만, 이날 두산을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넥센 서건창도 이날 경기 전까지 5푼9리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알게 모르게 WBC 후유증을 앓는 선수가 있다는 뜻이다.

김태형 감독도 "WBC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라며 "특히 대부분의 선수들이 개인 연습을 했었을테지만, 본격적인 훈련은 소집 이후에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소집 기간이 늦춰지면서 완벽하게 몸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데다가 타격에는 페이스가 있는 만큼 때가 되면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화끈함이 사라진 타격에 두산의 시즌 초반은 힘겹기만 하다. /bellstop@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