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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뒷전이던 봅슬레이 4인승, 2인승보다 금메달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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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트랙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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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 평창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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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스켈레톤 이용 총감독의 꿈


【평창=뉴시스】오종택 기자 =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내년 평창 올림픽 봅슬레이에서 그 동안 주종목으로 평가된 2인승 보다 4인승이 금메달에 근접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용 감독은 3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2인승에 욕심을 두고 4인승은 뒷전이었는데,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 4인승이 더 해볼 만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봅슬레이 대표팀은 '간판' 원윤종(32·강원도청)과 서영우(26·경기연맹)가 함께하는 2인승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원윤종-서영우조는 지난 2015~2016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는 다소 기대에 못미미치며 랭킹 3위로 마감했지만 평창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원윤종-서영우조는 홈트랙의 이점을 살려 스켈레톤 윤성빈(23·강원도청)과 더불어 확실한 메달 종목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이용 감독은 올림픽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2인승이 아닌 4인승 종목에서 오히려 금메달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감독은 생각은 이랬다.

평창 올림픽을 앞둔 테스트이벤트를 겸한 월드컵 8차대회에서 2인승 종목은 원윤종·서영우라는 대표팀 에이스가 출전해 전력을 다해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4인승에는 2진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스타트에서 1등과 불과 0.28초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은 4인승 경기에 원윤종-서영우를 비롯해 김진수(22), 오제한(26·이상 국군체육부대)이 팀을 이뤄 출전, 선두 러시아에 0.39초 뒤진 7위로 선전했다.

이 감독은 "서영우와 전정린 등 A급 선수들이 참가할 경우 B급 선수들과 출발에서 0.07초 차이 난다"며 "여호수아가 그때까지 잘해서 (대표팀에) 합류하면 0.07초 이상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될 경우 도착지점에서는 0.2초 차로 벌어진다. 올림픽에서는 총 4번의 주행을 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약 1초 정도 기록 차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을 감안해 구체적인 목표로는 2인승 금메달, 4인승은 동메달을 바라봤다.

이용 감독은 "금메달은 실력만 가지고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것"이라며 "(2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하면 선수에게 너무 부담일 수 있기 때문에 2인승을 먼저 하고 4인승은 폐막식 전날 하는 만큼, 2인승은 금메달, 4인승은 동메달을 최종 목표로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홈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올림픽 전까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최대 500회의 연습 레이싱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 경기장에서 하루에 8번씩 타면 한 달에 230~240번"이라면서 "9~10월, 1~2월 사이 400~500번은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4월4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이다. 오전 4차례, 오후 4차례 연습 레이스를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후 잠깐의 휴식기를 가진 뒤 5월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체력 훈련을 시작한다. 7월부터는 해외 전진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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