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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S8,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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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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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8과 갤럭시S8플러스 판매량이 갤럭시S7 시리즈를 넘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업자와 거래처, 유통 파트너, 소비자 등 반응을 보면 갤럭시S7보다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도 피력했다.

미국 뉴욕 '갤럭시S8 언팩' 간담회에서 고 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갤럭시S8을 2년 넘게 준비했고,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 등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기능에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고 사장은 “갤럭시 S8이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한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 2년 이상 걸렸다”고 설명했다.

빅스비와 관련해 고 사장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표준어는 물론 사투리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출시 시점에 90% 이상 완성된 버전을 탑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걸음마 단계이고 시작이지만 꿈꾸고 있던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빅스비를 중저가폰에도 적용할 방침이라면서 폭넓게 제공하는 게 갤럭시S 고객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빅스비 때문에 갤럭시S8 출시가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음 달 21일 한국과 미국·캐나다 3국에서 출시된다. 28일에는 유럽과 싱가포르·홍콩 등 50개국, 5월 5일 이후에는 나머지 120개국 전체에 출시한다는 일정도 공개했다.

중국 책임자를 새로 파견했다고 공개한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은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고 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제품은 반드시 흥한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제대로 못한 유통망 관리 등 반드시 회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수년 전부터 개발해 온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꼭 할 것이고, 하고 싶다. 그러나 솔직히 하반기 출시는 확신이 안 선다”면서 “확신이 들면 제품 출시까진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대한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사고가 발생하면서 굉장히 가슴 아픈 힘든 시기를 겪었다”면서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수원사업장에서 아침 회의를 진행하고, 토요일에는 구미에 내려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과거 스마트폰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서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인정했다.

고 사장은 “예전에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팩 상태로 들어오면 해체하는 작업을 하지 않고 공급 업체에서 제공한 검사 결과만 보고 이상 유무를 판단했다”면서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8포인트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면서 배터리 내부까지 모두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경영 손실을 크게 끼쳐 죄송스런 마음이 큰 건 사실이지만 큰 금액을 잃었다기보다 10~20년 후를 위한 투자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조직을 신설했다. 모바일기기 제조와 관련된 각종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하는 조직이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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