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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틀 연속 홈런포' 박병호의 '운명'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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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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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마지막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병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플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드루 포머랜츠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범경기 6호포다.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쐐기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이 5선발과 백업 포수, 지명 타자의 주인공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이번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절치부심하며 지명타자 자리를 되찾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린 박병호의 운명도 이날 밝혀지게 된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박병호는 19경기에 나와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59에 이른다. 팀내에서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달 넘게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더 인상적이다. 무안타는 단 3경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침묵한 적도 없다. 몰리터 감독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박병호에 대해 "캠프 기간 내내 꾸준히 활약했다. 타석에서 압박감이 줄어 들었다. 지난해처럼 빠른 공도 박병호를 괴롭히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경쟁자로 꼽히는 케니스 바르가스의 부진도 박병호를 더 돋보이게 한다. 바르가스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율 0.067(15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볼티모어 김현수(29)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랐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2회초 첫 타석부터 우완 토미 헌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우완 알렉스 콜로메에게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해를 포함해 시범경기 40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자 지난 9일 토론토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이후 14경기 만에 터트린 장타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6(58타수 16안타)로 올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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