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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라이프] 눈꺼풀 떨리면 무조건 마그네슘?…'번지수 잘못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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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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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나도 모르게 파르르 떨리거나, 입 주변이 실룩거리는 증세, 한 번쯤 겪어 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이런 떨림은 '얼굴 떨림' '안면 경련'의 가장 흔한 증세입니다.

증세가 심한 사람들에겐 대인 기피나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그저 '피곤한가 보다'하고 넘어가면 안 되는 '내 몸의 이상 신호'인 겁니다.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들은 이런 경우 보통 '마그네슘' 섭취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이 오해를 살펴봤습니다.

천연 진정제,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신경 조직을 이완하여 긴장을 없애고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미네랄입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체내에 여러 신경학적 이상 증세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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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거나, 일부 여성에게는 우울·예민 등 생리전 증후군(PMS)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세 가운데 하나로 눈꺼풀 떨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그네슘을 복용한 뒤 증상이 개선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마그네슘 부족은 눈꺼풀 떨림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 게 의학계의 연구 결과입니다.

단순한 눈꺼풀 떨림은 수면 부족, 피로, 술 또는 카페인 과다 섭취가 주 원인이고, 1주일 정도 휴식하면 보통 괜찮아집니다.

지속하거나 얼굴 다른 곳 떨린다면

눈 주변과 입꼬리가 심하게 떨린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한 50대 남성 환자의 뇌 안쪽을 들여다봤더니 혈관이 안면 신경과 맞닿은 채 계속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수술을 통해 혈관과 안면 신경을 분리했더니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혈관은 심장이 뛸 때 같이 박동합니다. 이런 박동이 혈관과 맞닿은 안면 신경에 계속 자극을 주게 되고, 이 때문에 얼굴이 떨리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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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경련은 눈가의 떨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갈수록 경련 부위가 넓어집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 박동이 빨라져 떨림이 더 심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앞서 나온 것처럼 증상의 원인인 혈관과 안면신경을 떼어내는 미세 혈관 감압술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특히 50대 환자가 많습니다.

[이승환/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이 감소 되면서 늘어나기도 하고 구불구불해지면서, 신경과 혈관이 안 닿고 있다가 닿게 되는 겁니다.]

안면 경련은 대인기피증을 유발하고 통증과 이명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혈관이 아니라면?

앞서 나온 것처럼 피로나 스트레스,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의 문제거나 혹은 뇌혈관과 뇌신경 문제가 아니라면 아직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탭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는 신경안정제나 항콜린성 약물 등을 사용해서 치료하게 되는데 이것도 효과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절반 이상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보톡스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효과 지속 기간은 몇 달 정도에 그칩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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