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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육탄전 말리며 '참교육' 시전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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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년이 치고받고 싸우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싸움 때문이 아니라 두 사람을 말리며 '참교육'을 실천한 한 남성 때문이다.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영상 속에서 두 소년은 격한 육탄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멱살을 잡고 싸우는 동안 주변의 무리는 웃으며 싸움을 구경한다.

하지만 무슬림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싸움에 끼어든다. 두 소년 사이의 물리적 폭력을 가로막은 뒤 남자는 구경꾼들에게 "핸드폰 내려놔라. 너희들 진짜 비겁하다"라고 지적한다. "이렇게 싸우고 있는데 그냥 웃고 있는 거 봐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 격한 육탄전을 벌이는 두 사람을 말리는 알리의 영상/ NEWS TIME ENTERTAINMENT)

갑자기 나타나 상황을 진정시킨 그는 곧 두 소년이 왜 싸우는지를 묻는다.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이 풀리도록 대화를 유도하던 남자는 "너희는 거의 어른이 다 된 남자들"이라며 설득도 한다. "너희 둘이 악수하지 않으면 떠날 수 없다"고 말한 끝에 두 소년은 중재자 앞에서 가까스로 화해한다.

이븐 알리 밀러는 미국 애틀랜타 토박이였다. 그래서 그 동네 아이들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알자지라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알리는 "나도 예전에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는 딱 저 아이들 같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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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시의회로부터 명예시민상을 받은 알리와 곁에서 그를 지켜보는 어머니. 그는 "내 행동이 평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슬프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그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존중하길 바라는 맘에 싸움을 말렸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알리는 "부모님이 정말 고생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그 사실을 존중해야 하고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용감한 행동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알리는 명예시민상도 받게 됐다. 알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감은 오래도록 남고, 누가 그 광경을 보게 될진 알 수 없다"며 "그렇기에 더더욱 매 순간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출처 = AP,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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