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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월1일부터 보험료 낮춘 新 실손보험…갈아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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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형 35%·특약형 16% 등 평균 25% 보험료 인하

특약 연간 보장한도 250~350만원·횟수 50회로 제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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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이 다음 달 1일부터 확 바뀐다. 기존 상품을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분리해 보험료를 평균 25% 낮췄다. 기존 상품에서 신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과잉진료 논란이 많았던 비급여 항목은 특약형으로 나뉜다. 특약은 Δ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Δ비급여 주사제 Δ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3개 중 고르거나 모두 선택할 수 있다.

특약 항목은 자기 부담비율이 현행 20%에서 30%로 올라간다. 연간 누적 보장 한도와 횟수도 제한한다. 도수치료 등 특약은 연간 보장 한도 350만원, 보장횟수 50회다. 비급여 주사제 특약은 보장 한도 250만원, 보장횟수 50회다. MRI 특약은 보장 한도가 300만원이고 보장횟수를 제한하진 않는다. 3개 특약에 모두 가입해도 현재보다는 보험료가 내려간다.

기본형은 이 특약 항목들을 뺀 대부분 질병과 상해 진료를 보장한다. 기본형의 보험료는 기존 상품보다 평균 30% 이상 싸진다. 비급여 주사제 중 항암제와 항생제, 희귀성 의약품은 기본형에 들어간다. 기본형의 자기 부담비율은 현행과 같은 20%로 유지된다.

현재 평균 2만1000원인 40대 여성의 실손보험료가 기본형은 1만3800원으로 35% 내려간다. 3개 특약에 모두 가입해도 평균 월 보험료는 지금보다 16% 저렴한 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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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2년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1년간 보험료 10% 이상을 할인해준다. 보험금 미청구 여부를 판단할 때 급여 본인부담금과 4대 중증질환 관련 비급여 의료비는 제외한다.

국내 24개 보험사는 4월1일부터 새 실손보험 상품을 판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에서는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4대사가 온라인 전용상품을 팔고 있다. 다른 회사들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온라인 전용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가입자가 원하면 별다른 심사 없이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 상품 약관에서보다 추가하는 정신질환 등 보장항목만 심사한다. 현재 사망보험, 암보험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에 실손보험을 특약으로 가입하고 있는 사람은 특약만 해지하고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가입하면 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실손보험은 어느 보험사든 구조나 보장 내용이 같지만 보험료 차이가 있어 꼭 보험료를 따져봐야 한다"며 "신상품이 가격 경쟁력이 좋지만 기존 상품과 보장내용에 차이가 있는지 잘 비교하고 갈아타라"고 밝혔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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