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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지대 넘어 지난해 우승팀...류현진, 쉽지않은 초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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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온 류현진, 초반 일정이 쉽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에서 열린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 로테이션 순서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마에다 켄타-리치 힐-브랜든 맥카시-류현진의 순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5선발로 오는 4월 8일 오전 5시 10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매일경제

다저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초반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 MK스포츠 DB


첫 등판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에게 제일 힘든 구장이다. '마일 하이(Mile High)'라는 애칭에서 알 수 있듯 콜로라도 연고지 덴버는 고지대로 악명이 높다.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멀리 날아가는 곳이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쿠어스필드에서 한 차례 등판을 가졌다. 2014년 6월 7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거뒀다.

당시 그는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다른 때보다 어려웠다. 왜 이곳을 투수들이 싫어하는지 알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복귀전에서 이곳을 다시 찾게 됐다.

그 다음 등판은 예정대로라면 14일 오전 3시 20분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다. 류현진은 이곳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2013년 8월 3일 컵스를 상대로 5 1/3이닝동안 11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없이 6개 삼진을 잡고 2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때의 컵스와 지금의 컵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지금 컵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

복귀 후 첫 두 경기가 쉽지 않은 일정이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그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그는 캠프 기간 "류현진은 자신의 계획대로 잘 던진다면, 누구와 붙어도 상관없다고 본다"며 상대가 어떤 팀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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