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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불법조업 여파' 金값된 오징어 가격, 언제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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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오징어 가격 작년比 50%↑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올해초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은 오징어 가격이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불법 어획으로 인해 국내산 오징어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전통적으로 오징어가 잘 안 잡히는 3월부터는 밥상 위에 오징어 올리기가 어려워졌다.

다만 오는 4월에는 오징어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오징어 가격이 다시금 안정세를 되찾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에서 냉동 오징어(1마리)는 현재 2700~29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Δ이마트 2980원 Δ홈플러스 2790원 Δ롯데마트 2950원 등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3월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된 냉동 오징어 평균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올랐다. 작년 12월 가격인 2780원에 비해서도 7% 오른 수준이다. 홈플러스의 냉동 오징어 가격은 전년 대비 56% 올랐으며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7% 올랐다.

이는 지난해 중국 불법조업 어선이 극성을 부린 여파라는 분석이다. 국내산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자 산지가격이 급등해 올해들어 천정부지로 오른 오징어 가격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는 3월에 접어들면서 생물 오징어 수량이 급감한 것도 냉동 오징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어획량이 줄어든 것에 비하면 마트에서 판매되는 오징어 가격은 마트 정책에 따라 조절되고 있어 시세 변동폭에 비하면 그나마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오징어 물가가 뛴 것에 더해 국내 오징어 수급에는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생산량은 12만1477톤으로 전년에 비해 58%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원양산 오징어 생산량은 82%나 줄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미리 비축해둔 냉동 오징어 재고를 풀어 지난해 연말까지는 소비자가격이 어느정도 유지될 수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재고마저 소진되면서 소비자가격이 급등했다"며 "다만 4월초에 첫 오징어 원양선이 6500톤을 싣고 올 예정이라 오징어 가격이 어느 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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