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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찬사' 갤럭시S8, 그래도 아쉬운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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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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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29일(현지시각) 공개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베젤을 최소화한 화면 디자인으로 나타나 각광 받았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가 공개되자 수많은 외신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를 갤럭시S8과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됐고 사용 경험을 확장해주는 '덱스(DeX)'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갤럭시S8는 그동안 나돌던 루머와 거의 다르지 않았다. 일찌감치 외부 디자인과 UI·UX 디자인, 각종 세부 사양이 유출돼 새롭거나 놀라운 소식을 찾기 어려웠을 정도다. 때문에 알려진 루머보다 좀더 개선되거나 나은 기능이 탑재되길 바란 부분도 있었다.

▲ 배터리 용량

갤럭시S8과 갤럭시S8+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배터리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 갤럭시S8+는 3500mAh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작 갤럭시S7이 3000mAh였다는 점에서 갤럭시S7의 배터리 용량과 비교해 정체됐다. LG G6(3300)나 넥서스6P(3450)와 비교해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갤럭시S8+는 갤럭시S7 엣지 배터리 용량이 3600mAh이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뒷걸음질 친 인상이다.

결국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0나노 프로세서인 2.5GHz 옥타코어 엑시노스 8895 혹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해 배터리 용량보다는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 전력은 더 낮지만 전작 대비 CPU 성능은 10% 이상, 그래픽 성능은 21% 이상 향상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S8과 갤럭시S8+가 분리가 되지 않는 일체형 배터리라는 점에서 1~2년 후에도 제 성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 들 수 있다.

▲ 카메라

배터리 용량과 버금가는 아쉬움은 카메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의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전면 카메라는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된 800만 화소에 F1.7이고 후면은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1200만 화소에 F1.7의 성능을 지녔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는 이미지 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개선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또렷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한 손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지손가락으로 필터나 모드 변경이 가능하고 전후면 카메라 전환, 줌 인아웃 조작도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갤럭시S7 카메라와 같은 센서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충분한 만족감을 주기에 부족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최고의 모바일 카메라를 제공했던 삼성전자라는 이미지가 무색해졌다. 더구나 애플과 구글이 올해 선보일 플래그십이 좀더 뛰어난 카메라 탑재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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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센서 위치

또 하나는 카메라 지문의 센서 배치 문제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는 전면에 있던 홈버튼을 없앴다. 이와 함께 홈버튼에서 이뤄지던 지문센서를 분리해 후면 카메라 바로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지문센서가 후면에 위치한 것은 대수롭지 않다. 수많은 안드로이드폰이 지문센서를 뒤쪽에 위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문센서가 카메라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것은 아쉬운 결정이었다. 검지가 닿는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이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왼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고민스럽다.

삼성전자는 안면에 홍채인식 기능이 있어 두 가지 생체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용자 편의에 무게를 두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더불어 지문센서가 카메라 옆에 있어 카메라 렌즈에 자꾸 손가락이 닿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카메라 렌즈가 손가락 기름 등으로 더렵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기기 성능과 달리 사진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6GB램이 아닌 4GB램이 탑재된 것도 아쉽다.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실행하는 만큼 더 높은 사양의 램이었으면 좋을 뻔 했다. 또 갤럭시S8과 갤럭시S8+가 모두 엣지 모델로만 출시된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엣지 부분이 자주 파손된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수리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아쉬움은 아직 소비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만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사양만으로도 소비자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가 오는 4월 21일 공식적인 출시에 돌입하는 만큼 과연 소비자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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