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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프로야구 개막①] 150억 vs 210만달러…비싼 몸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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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자들 활약에 주목

뉴스1

롯데 자이언츠의 '빅보이' 이대호.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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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시즌 한국 프로야구는 최형우(KIA·4년 100억원)를 시작으로 FA 100억 시대가 열렸다.

'빅보이' 이대호(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년 150억원의 거액에 FA 도장을 찍으면서 새 역사를 썼다. 연봉만 25억원에 계약금은 무려 5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210만달러(약 23억4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Δ100만달러↑ '황금 팔'들의 활약상 눈길

물론 연봉이 성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때보다 고액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팬들의 기대치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30만달러)이 풀린 뒤 올 시즌 용병들의 평균 연봉은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현역 메이저리거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들도 KBO 무대를 찾았다.

마운드에서 특히 에이스급 외인 투수들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은다. 오간도(한화)와 맨쉽(NC·이상 150만달러)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거물들이다.

빅리그에서만 476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비야누에바(한화·150만달러)를 비롯해 오설리반(넥센·110만달러) 등의 활약도 볼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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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오간도. (한화 제공) © News1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건재한 가운데 기존 팀과 재계약을 한 보우덴(두산·110만달러), 해커(NC·100만달러), 허프(LG·140만달러) 등 백만달러의 '황금팔'들이 올해도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는 지에 팀 운명이 달려있다.

더 나아가 타선에서도 외인 타자들의 방망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로사리오(한화·150만달러),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의 빈자리를 메워줄 스크럭스(NC·100만달러), 히메네스(LG·100만달러), 모넬(NC·90만달러), 삼성이 야심차게 데려온 러프(110만달러) 등이 얼마나 한국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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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사진 삼성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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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 이대호·최형우·차우찬…WBC 부진을 잊어라

한국 야구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승2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을 당하며 망신살이 뻗쳤다. 특히 일부 고액 연봉 선수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토종 거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이대호다. 6년 만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곧바로 주장을 맡아 팀의 리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최근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던 롯데는 이대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10경기에 나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격 3관왕에 올랐던 최형우는 FA 사상 처음으로 100억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한 방이 부족한 KIA의 중심타선을 이끌어 줄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최형우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아직까지 정상적인 타격감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김기태 KIA 감독은 일찌감치 팀 내 4번 타자로 최형우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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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KIA 2회말 무사 상황 최형우가 홈런을 친 뒤 안치홍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3.1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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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선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차우찬(4년 95억원)의 활약이 중요하다. LG는 소사-허프-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진을 앞세워 올 시즌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WBC 이후 휴식을 취했던 차우찬은 시범경기에 1차례 나가 4⅓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 2.08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LG에서 삼성으로 간 오른손 언더핸드 우규민(4년 60억원)도 눈길을 끈다. WBC에서도 선발 투수로 뛰었던 우규민은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2경기 5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지난해 9위에 머물며 부진했던 삼성은 우규민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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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 (LG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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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넘어선 KBO리그는 오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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