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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갤럭시S8 공개]'추격자'에서 '선도자'로…'갤럭시S' 시리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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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2·3·4·5·6·7·8…’ 삼성 ‘갤럭시S8’의 티저 광고 영상은 ‘도’부터 장음계를 차례대로 들려주면서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8번째 버전 ‘갤럭시S8’을 선보이는 삼성 ‘갤럭시S’ 시리즈는 초기 스마트폰 시장의 ‘추격자’ 위치에서 시작해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스마트폰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매 버전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개척, 이제는 타 제조사들이 참조하는 브랜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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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으로 휴대폰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휘젓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005930)는 아직 ‘피처폰’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했다. ‘옴니아’ 시리즈로 대항했지만 아이폰으로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2010년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갤럭시S’ 1세대 제품은 당시로서는 최고 스펙인 5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출시 7개월 만에 삼성전자 최초로 1000만대를 판매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를 알렸다.

2011년 ‘갤럭시S2’는 카메라 화소를 800만으로 늘리고 1.2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당시로서 최고 사양 부품을 탑재, 40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을 먼저 사용한 ‘얼리어답터’ 외에 대다수 고객들의 첫 스마트폰이 바로 갤럭시S2였을 정도로 스마트폰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 즈음 삼성은 애플과 특허 소송전을 치고받았다. 양사의 격렬한 다툼은 애플 일변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대 삼성’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2012년 ‘갤럭시S3’는 최초로 플라스틱이 아닌 세라믹 소재를 적용했고, 휴먼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소프트웨어(SW)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2013년 ‘갤럭시S4’는 모서리를 원형으로 처리한 디자인으로 7000만대 넘게 팔려나가며 역대 시리츠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2014년 ‘갤럭시S5’는 1600만 화소 카메라, 2800mAh 용량 배터리 및 방수·방진 등 고스펙으로 무장했지만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으며 4500만대 판매에 그쳤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은 그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2015년 선보인 ‘갤럭시S6’는 메탈과 글래스 소재로 디자인을 혁신, 전작의 실패를 만회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측면이 굴곡진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며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구현했다.

지난해 ‘갤럭시S7’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대중화하고 현존 최고 수준의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며 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의 공백으로 1년 넘게 주력 제품으로 판매되면서 지난해 위기의 삼성 모바일 사업을 책임졌다.

지난주 애플은 신제품 발표 시즌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빨간 원색의 ‘아이폰7 레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애플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기념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했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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