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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北 6차 핵실험 용납 못해… 대가 뒤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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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핵실험 준비 정황/관측 장비 운송용 차량 발견”/영변선 핵물질 생산 활동 포착

세계일보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해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도발하면 중대한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영향력 있는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추가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과 그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보내길 바란다”며 “아울러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는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과거 네 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운송용 차량이 발견됐으며, 지면 흔적 분석에서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이런 장비들은 핵폭발 실험 때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 쓰이는 관측장비일 가능성이 크다. 38노스는 북한이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올려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는데, 이는 통신 및 데이터 분석 장비 운용을 위해 북쪽 갱도 안의 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이런 복합적인 변수들은 장비 가설을 포함해 핵실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유력하게 암시한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역시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과 직결된 핵시설에서 여러 가지 활동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38노스는 “특수 화물열차들이 방사화학실험실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공급하는 새로운 생산시설 인근 조차장(열차 주차장)에 도착했으며, 트럭 몇 대와 소형차 1대도 방사화학실험실 근처에서 관찰됐다”며 “이들 특수 열차는 원심분리기에서의 핵 농축 활동 또는 3중수소 분열 실험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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