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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구룡마을 화재 용의자 60대 입건…"히터 만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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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야외용 가스 히터 손질하다 불 붙었다" 진술]

머니투데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제7B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2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이재민 40여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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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용의자로 60대 남성을 붙잡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구룡마을 주민 김모씨(69)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야외용 가스 히터를 손질하다가 가스가 새어나온지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눌러 불이 붙었다'는 김씨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들여다 보는 중이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구룡마을 7B 지구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소방 당국은 소방차 55대와 소방수 19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좁은 골목 탓에 소방차가 쉽게 드나들지 못하는 등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불길은 2시간 만인 오전 10시50분쯤 잡혔다. 오후 들어 잔불 정리도 모두 끝났다.

이날 화재로 불길에 놀란 주민 14명이 긴급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주민 김모씨(70)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주민 2명은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불이 번진 가구는 총 31곳으로 소실 규모만 879㎡에 달한다. 화재로 집을 잃어 이재민이 된 40여명은 현재 개포1동 주민센터에서 머무는 중이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윤준호 기자 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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