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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출연료 0"...이민호 열정이 만든 'DMZ 더와일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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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DMZ 더 와일드'의 이민호가 다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MBC 4부작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정민 PD, 조성현 PD, 배우 이민호가 참석했다.

UHD 개국 특집 MBC 스페셜 'DMZ, 더 와일드'는 반백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 DMZ의 야생을 전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을 제작한 제작진과 배우 이민호가 만나 야생동물들의 치열한 생존사와 가슴 아픈 인간의 역사가 공존하는 비무장지대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배우 이민호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장장 1년 5개월간 이어진 촬영 기간 전반에 참여했다. 그는 각종 스케줄 틈틈이 제작진과 소통하며 때로는 프리젠터로, 때로는 스태프로 현장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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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진만 CP는 "다큐가 반향이 없으니 고민을 많이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예능에서 하고 있으니 우리도 새로운 방식으로 하고 싶었다"며 "용기를 내서 매력적인 다큐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이민호 씨에 연락을 했다. 그가 거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유쾌하고 흔쾌하게 프리젠터를 맡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이민호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민호는 제작진과 하나가 돼 다큐에 큰 힘이 된 인물이다. 그는 "제가 왜 여기있는지 아직 어색하다"고 말하면서도 "전부터 다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을 해왔다"며 "그동안 BBC, 디스커버리 등을 보면서 여러 다큐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큐가 조금 더 쉽게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그 때 제안을 받았다. 저도 '눈물' 시리즈를 감명깊게 본 시청자로서 수락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DMZ라는 신비의 땅이 이민호를 잡아 끌었다. 이민호는 "하게 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DMZ다. 인간의 발길이 60년 동안 닿지 않는 땅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며 "출발할 때만 해도 호기심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면, 도착하고 나서는 긴장감을 많이 느꼈다. 아무래도 전시 국가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느낌이 DMZ 땅을 밟는 순간부터 긴장이 많이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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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무언가를 오래 기다린 게 없는 것 같다. 늘 스케줄들을 해왔다가 마냥 땡볕에서 멧돼지를 기다리고 멧돼지가 나타나면 희열을 느끼는 나자신이 밉기도 했다. 기다림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건 정말 리얼이구나, 굳이 이렇게 기다려서 찍어야 하나 싶었다. 잘 생각해보면 이런 리얼의 모습을 담아서 내가 시청자로서 다큐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걸 현장에서 한 번 더 깨달았다"고 다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민 PD는 이민호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손발이 맞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거 우리 이렇게 찍으면 어떨까요'라고 아이디어를 제시를 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이런 아이디어를 받을까봐 차를 같이 안 찍으려고 할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PD는 "동물 다큐이기 때문에, 동물과 함께 있으면 괜찮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고민을 했다. 이민호씨가 가장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1안으로 이민호씨를 선정하고 2안, 3안을 고민하던 차에, 그럴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바로 하겠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한 번 갈 때에는 7박8일, 짧게는 2박3일까지 해서 계절마다 수시로 촬영을 했다"며 이민호의 의욕적인 모습을 전했고, 이를 들은 이민호는 "700일 내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놀랍게도 이민호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DMZ 더 와일드'에 출연료 없이 출연했다고 밝혀졌다. 김정민 PD는 "고맙게도 이민호씨가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금전적인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흔쾌히 무료로 출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고, 이민호는 "이 기회를 통해 다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다큐를 향한 열정으로 임했음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이민호의 열정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다. 이민호란 배우가 어떤 열정으로 DMZ란 땅을 소개할지 기대감이 모아지는 'DMZ 더 와일드'는 오는 4월3일 오후 11시10분에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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