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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세월호 동물뼈…미수습자 가족 “차라리 다행”이라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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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있는 세월호에서 작업자들이 흡착포를 이용해 폐유를 처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반잠수식 선박 갑판(원안)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오후 9시 “국과수 감식 결과 동물뼈 7점으로 확인했다”고 정정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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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이 동물뼈로 확인된 가운데 현장을 다녀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차라리 다행이라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검증 결과 오전에 발견된 유골은 7점이고,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앞서 오후 4시30분쯤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 25분쯤 반잠수식선박 갑판(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4∼18㎝ 크기의 유골 6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애초에 해수부가 세월호 배수 작업 중 창문에서 쏟아지는 펄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말은 해수부가 유실 방지망을 쳐놨지만 이 방지망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일 뼛조각이 미수습자 유골이었다면 일부 유해가 이미 세월호를 빠져나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졸였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장에서 돼지뼈임이 확인이 됐고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는 것과 유실됐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다는 데 안도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혼선을 드리고 소동을 벌인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는 세월호 작업 현장에 해경이 상주하도록 요청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돼지뼈가 발견된 것에 대해 식재료 였거나 화물차에 신고하지 않은 동물이 실렸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뼛조각과 함께 발견된 신발은 ‘현장 작업화’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사고해역에서 사고 미수습자가족과 4대종단이 참여한 미수습자들의 조속한 수습을 위한 기원제에서 가족들이 노란장미를 사고해역에 던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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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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