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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정 선수들의 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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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600m 거리를 몇 바퀴 돌면서 엎치락뒤치락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주는 경정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삶의 새로운 열정이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경정은 6명의 선수가 1주회 거리 600m의 경주수면을 2~3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모터보트 경주를 일컫는다. 미사리 경정장에서 펼쳐지는 경정 역시 경륜과 마찬가지로 공익사업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경주가 펼쳐지는 경정을 통해 발매수득금 12% 중 선수상금 및 경상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각종 공공기금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또 경정 선수들이 모터보트를 이용해 펼치는 경기라고는 하지만 모터 배정부터 경기 주도 능력 등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선수들의 활약은 많은 경정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SW가 경정 선수의 세계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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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경정 선수가 되는 과정부터 궁금해진다. 1단계 원서접수교부 및 접수가 시작이다. 2단계 서류 전형, 3단계 신체검사 및 기초체력 측정, 4단계 필기시험 및 인성검사, 5단계 면접시험을 거쳐 6단계 최종합격자 발표로 선발 과정이 마무리된다. 경정 선수는 경륜과 달리 여성도 지원이 가능하다. 첫 응시 조건은 나이 만 18세 이상∼30세 미만, 키 175㎝ 이하, 몸무게 68㎏ 이하여야 한다. 시력 역시 나안 0.8 이상으로 색맹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밖에 관련 법안 위반자도 응시가 불허되니 참고하면 좋다.

합격 후 경정선수후보생들은 경륜처럼 경정훈련원에서 합숙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교육기간은 18개월로 매년 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다. 경정훈련원은 인천시 영종동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기 후보생 배출 이후 현재는 15기 경정선수후보생 20명이 지난 달 입소해 훈련을 받고 있다.

경정 선수 역시 등급이 나눠져 있다. 현재 등록선수는 모두 150명이고 크게 A 등급과 B 등급으로 나뉜다. 56명의 A 등급 중 A1 등급과 A2 등급이 각각 28명으로 동일하고 94명의 B 등급 중 B1 등급이 52명, B2 등급이 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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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기준으로 경정 선수 수입은 역대 최고 누적 상금 수입이 길현태로 12억4100만원(2002년 ~ 2017년 3월 8일 기준)을 기록했다. 한 해 역대 최고 상금 수입은 지난해 심상철이 기록한 1억4800만원이다.

등급에 따라 선수들의 평균 수입은 다르지만 대체로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해봐도 꽤 괜찮은 편이다. 역시 2016년 기준으로 경정 선수 평균 수입은 A1 등급이 8200만원, A2 등급이 6400만원이다. B 등급은 B1 등급이 5800만원, B2 등급이 4700만원이다.

어떤 분야든 쉬운 것은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운동 감각과 근성을 믿는다면 경정 선수의 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물살을 가르며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며 경정 팬들의 환호성을 즐길 수 있다면 경정을 강력히 추천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14기 후보생들의 단체사진.

2. 영종도 경정훈련원 전경.

3. 경정 선수후보생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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