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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A매치 기간에도 이어지는 K리그 챌린지, 일정변경 필요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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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7차전을 치르면서 이정협(부산)을 국가대표팀에 선발했다. 또 중국과 경기 이후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는 지동원을 대신하기 위해 황의조(성남)를 대체 발탁했다. 지난 해까지와는 달리 K리그 챌린지에서도 대표선수들이 발탁되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국내파 선수들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에 모여 중국으로 출발했다. 28일 시리아전을 치른 후 해산한다. 그사이에 K리그 챌린지는 지난 25일과 26일에 걸쳐 4라운드 일정을 진행했다. K리그 클래식이 A매치 기간동안 쉬는 것과 달랐다. 지난 19일 3라운드 경기를 마친 이정협은 20일 오전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 합류해 부산이 부천원정으로 치른 4라운드 경기에 뛰지 못했다. 황의조는 25일 안양과 원정경기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해 4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 챌린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사례가 없어 A매치 기간에 챌린지 일정이 진행되도 별 문제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첫 A매치 일정부터 챌린지 선수들이 포함되면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물론 클래식에서 강등된 팀에서 배출된 국가대표선수들이기는 해도 챌린지에서 대표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인 만큼 쉽게 여길 수 없는 리그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 반면 국가대표팀에 선수를 보내는 팀들의 입장에서는 팀의 주요자원이 이탈한채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정협이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을지라도 부천 원정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부산 구단 입장에서는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었던 이정협의 존재가 아쉬웠을 수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챌린지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으로 인해 고민을 하고 있다. A매치 기간에 챌린지도 리그 일정을 쉬어야하는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할 필요성이 있다. 아직은 공식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 대표선수들이 소속된 해당구단들의 의견제시나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이미 일정이 짜여있어서 A매치를 고려해 리그 전체 일정을 대폭 수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올해 일정을 조정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챌린지에서 나온 대표선수가 많지 않고 꾸준히 발탁되거나 더 많은 선수들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기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리그일정에 손을 대기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6월 카타르전과 8월 말에서 9월초로 이어지는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이 남아있다. 그 기간에도 챌린지 일정은 멈추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프로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대표팀의 성과가 좋으면 그 분위기가 프로리그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는 만큼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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