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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홍준표 vs 김진태…마지막 TV토론서 '감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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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로 경선 기탁금 냈나"

"친박·태극기 팔아 강원지사 나가려는 것이냐"

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에서 진행된 MBC 100분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2017.3.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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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한재준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회가 29일 진행된 가운데 홍준표·김진태 후보가 감정 섞인 표현들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벌였다.

이들은 모두발언에서 자신을 특징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김진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홍준표 후보는 '서민'을, 이인제 후보는 '평화통일'을, 김관용 후보는 '현장'을 각각 강조했다.

토론회 시작부터 김진태·홍준표 후보는 홍 후보의 과거 당 대표 경선 기탁금 문제로 맞붙었다.

김 후보는 "(홍 후보가) 당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기탁금을 집에 계신 사모님 비자금으로 썼다고 하는데 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 중 일부를 집에 가져가서 쓴 것은 문제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의 의혹 제기에 홍 후보는 "변호사 때 돈 모은 것을 썼고 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는 정치자금으로 썼기 때문에 개인 돈이 남았었다"며 "그것을 집에 가져다 줬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홍 후보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2008년 국회 운영위원장을 할 무렵 판공비로 받은 4000~5000만원 중 일부를 집에 생활비로 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또 '키워드 토크'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망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뜻)을 꼽으면서 홍 후보를 재차 겨냥했다. 그는 "여기 계신 후보들 가운데 홍준표 후보는 재판을 받고 있고 저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제 재판을 걱정해주시는 취지에서 말씀을 하시겠지만 가슴 아프게 짚어 주시는 것을 보고 (내로남불)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홍 후보는 1심에서 아마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고 2심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3심 대법원에서 만에 하나 바뀌거나 한다면 (홍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됐을 때 큰일 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김진태 후보를 향해 "밖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김진태 후보가 친박을 팔아서 정치하고 태극기를 팔아 대선에 왔는데 결국 목표는 내년 강원지사 선거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친박의 덕을 본 것도 없고 우리 당에 친박은 없다"며 "태극기를 팔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심각한데 홍 후보가 태극기 집회에 나와 봤으면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어도 이런 말은 안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공세를 퍼부었다.

홍 후보는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이 노무현정권 때 1150억원을 탕감받았다"며 "이것이 세월호(사고)의 사실상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진태·이인제 후보 역시 노무현정부와 관련된 의혹과 관련,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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