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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축구] 신태용 감독 고민 덜어준 '이승우-백승호 바르사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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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U-2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백승호(왼쪽)와 이승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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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적인 클럽 바르셀로나에서 몸 담고 있는 백승호(20)와 이승우(19)가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이 안고 있던 성적과 흥행에 대한 두 가지 고민을 덜어줬다.

한국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2017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 축구대회' 2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는 3골을 만들어내면서 완승의 주역이 됐다. 포문은 백승호가 열었다. 백승호는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우찬양의 공이 반대편으로 흐르자 이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5일 온두라스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백승호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이승우의 골을 도왔다. 백승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문 앞에 자유롭게 있던 이승우에게 공을 보냈다. 이승우는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오른발로 슈팅,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쓸 수 없었다.

흐름을 탄 이승우는 후반 24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진현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전진한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그림과 같은 골이었다.

이들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잠비아를 완파하고 대회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력도 준수해 오는 5월 20일 국내서 개막하는 '2017 FIFA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좋은 경기력은 흥행면에서도 성공적인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1차전에 약 2500여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잠비아전은 3000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 U-20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연령별 대표팀 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은 관중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다시보기에서 잠비아전 하이라이트 영상은 42만번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열렸던 A대표팀의 중국전(약 25만번)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여기에 신태용호 최고의 스타인 백승호와 이승우의 활약은 팬들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 이승우의 감각적인 로빙슛은 네이버 다시보기에서 91만 번 이상 재생됐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은 대회 전 갖고 있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신 감독은 "본선을 앞두고 전력을 100%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U-20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 성적과 흥행을 모두 생각해야하기에 고민이 많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백승호와 이승우가 2경기에서 결승골을 나란히 기록, 팀에 승리를 안길 뿐 아니라 좋은 경기력으로 관심도를 높였다. 둘의 활약이 신태용 감독에게 더욱 반가운 이유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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