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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단독]26일 오후 하늘에서 본 세월호…배수ㆍ기름제거작업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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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전도된 채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앙일보

26일 오후 1시5분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에서 반잠수선박 위에 옆으로 누운 채 놓여져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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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26일 오후 1시 세월호를 내려다봤다. 세월호는 반잠수선 위에 왼쪽으로 전도된 채 누워있다. 육안으로는 큰 형체 변형이나 충돌, 파손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뱃머리 부분과 갑판 위의 구조물들은 모두 파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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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1시 7분의 세월호 모습.3년동안 해저에 있은 탓인지 진흙이 묻어 갑판이 회색빛이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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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있는 배 옆 흰 도색 부분은 녹슬어 있고, 세월호 갑판과 선실 천장 부분 또한 붉은색이다. 바닥 파란색 부분 좌우현 프로펠러는 파손 없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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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26일 오후1시5분 반잠수선박에 실려있다.배 아래부분에 긁힌 자국들이 육안으로도 확인된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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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배수 작업 중이다. 배수는 선체의 벌어진 틈으로 자연 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배수를 끝마치는 데는 이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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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반잠수선 위에 올려져있는 세월호 옆에 기름제거를 위한 흰색의 흡착포가 보인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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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팀은 배수 작업 중에 방재선을 이용, 유출되는 기름 제거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주변에는 기름 제거를 위해 흰색의 흡착포들이 보인다. 배수가 끝나면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되고 이르면 모레(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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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인양작업이 완료되면 옮겨질 목포신항 철제부두. 바다쪽에서 보았을때 철재부두 왼편 공간이 세월호가 거취될 부분이다. 대형 화물선의 이니셜 C쪽이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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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km의 반잠수식 선박은 목포신항까지 87km를 이동해야 한다. 시간은 1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항에 도착하면 세월호는 이동식 레일 형태인 ‘멀티모듈’을 이용, 부두에 거치된다. 멀티모듈은 대형구조물을 운반하는 장비다. 1개당 최대 240t까지 떠받칠 수 있다. 최소 2일~최대 4일 정도가 걸리는 철재 부두 거치 작업이 끝나면 비로소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정리,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진다. 세월호는 1075일만인 지난 25일 오후 9시15분 세월호 선체 전부가 수면위로 올라왔다. 세월호 선체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도 26일 자정에 완전히 부양해 수면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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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배를 타고 인양 현장을 지키던 미수습자가족들은 25일 세월호가 반잠수정에 무사히 거치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이날 낮 12 시 30분 미수습가족들이 "함께 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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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흘 동안 배를 타고 인양 현장을 지키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25일 세월호가 반잠수정에 무사히 거치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미수습가족들은 이날 낮 12시30분 “함께 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상선ㆍ우상조 기자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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