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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문재인 "호남부터 압도적 승리"…'無결선투표' 위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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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공격 일축…캠프 본부장단 등 '바닥훑기' 집중

안보행보 이어가…천안함 7주기 추모 현충원 참배

뉴스1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아이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대구=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첫 지역경선인 '호남대전'을 하루 앞둔 26일, 호남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초반에 승기를 잡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구축해온 '대세론'을 가시화하겠다는 각오이자,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구광역시의회에서 가진 대구·경북비전 기자회견에서 오는 27일 호남권 순회투표를 앞둔 각오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는 압승이 필요하다. 압도적 승리를 거두려면 경선에서부터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한다"며 "호남지역에서부터 압도적 승리를 거둬나가겠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경선이 만약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문 전 대표에게 대항하는 라이벌 후보들간 세(勢)결집이 이뤄지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보고 호남권 득표 목표를 '과반 이상'으로 잡고 뛰고 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중심'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보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민심 관련 공격들을 원천적으로 일축하고 있다.

이를테면 문 전 대표 측은 여론조사에서 호남민심이 문 전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거나,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전날(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 60%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얻은 데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병헌 더문캠 전략기획본부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최근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14%p 하락했다는 한국갤럽 조사로 들썩이는데, 이 조사의 호남샘플은 101명"이라며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들은 비슷한 시기에 샘플을 250명, 1000명 등으로 두고 진행했는데 문 전 대표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건 호남지역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전 본부장은 이어 전날 국민의당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의 승리가 충분히 예견된 상황 속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두배 이상 높은 상황인 만큼 그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국민의당 후보들과 우리당 후보들간 경쟁력(지지율) 차이가 크다"면서 양당간 '절대적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호남 바닥훑기'를 막판까지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본부장 등은 현재 호남 전역 곳곳에 흩어져 '문재인 알리기'에 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광주5·18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호남지역 맞춤형 공약들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알려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결국 겸손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적절히 혼합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비전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동행해달라"고 손을 내미는 한편 지역 맞춤형 공약들을 내놓으며 민심을 공략했다.

이후에는 대전MBC로 이동해 당 대선후보 경선토론회(대전·충남)를 소화한 뒤 곧바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피격 7주기를 추모하는 안보행보를 한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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