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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정폭력 실태]부모 10명당 3명은 자녀에 해코지…정서적 학대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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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시 ‘2017년 아동학대예방 종합계획’마련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우리나라 부모 10명중 3명 정도는 자녀를 학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자녀와 더 접촉하는 여성의 학대가 더 많있다.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2016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자 중 만 18세 미만 자녀를 둔 응답자의 지난 1년간 자녀학대율은 27.6%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정서적 학대 25.7%, 신체적 학대 7.3%, 방임 2.1% 순으로 정서적 학대의 비율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여성 응답자의 자녀학대율은 32.1%로 남성의 22.4%보다 10% 정도 높았다.

만 65세 이상 응답자가 지난 1년간 가족원으로부터 학대를 경험한 피해율은 7.3%였다.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 6.5%, 경제적 학대 1.5%, 방임 1.4%, 신체적 학대 0.4%였다.

가해자는 아들·딸인 경우가 6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사위·며느리 20.2%, 손자·손녀 7.0% 순이었다.

응답자가 생각하는 가족원의 학대 이유는 '해당 가족원의 나에 대한 부양부담으로'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다.

'해당 가족원의 스트레스로' 29.4%, '이유를 모름' 15.6%, '해당가족원이 내가 좋은 부모가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10.4%순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발생 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응답자는 없었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가족이라서' 61.1%,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서 23.3%, '그 순간만 넘기면 되어서' 15.6% 순이었다.

한편 가정폭력 실태조사는 관련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매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다.

국민들의 가정폭력 피해 경험 및 대응,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 정책인지도 등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로, 지난해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6000명(여성 4000명,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녀 학대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1813명, 노인 학대는 65세 이상 6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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