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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배수 과정에서 유실 막아라…반잠수선 양쪽에 '유실 방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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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좌측 램프 통한 유실 가능성 희박"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세월호에 남아 있는 바닷물을 빼내는 배수 과정에서 미수습자 및 유류품이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세월호가 선적된 반잠수선의 양쪽에 유실 방지망이 설치됐다.

해수부는 26일 반잠수식 선박 양측 난간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으며, 유실 방지망은 철재 그물망 2개 사이에 기름 흡착제가 들어가 있어 유실 방지와 함께 기름 방제 기능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에 앞서 유실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인양팀은 지난 2015년 12월 선수, 선미, 선체 우현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開口部)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또 지난해 3∼4월 선체 주위에 사각 펜스를 설치해 인양 이후 상하이 샐비지 잠수사들이 이 구역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유실물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선체 왼쪽 창문과 출입문을 통한 유실 방지를 위해 리프팅 빔과 선체 사이에 1㎝ 간격으로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세월호 인양 중 제거된 선미 왼쪽 램프를 통해 미수습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해수부는 "화물칸(D데크) 출입구이므로 미수습자 유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이틀째인 지난 23일 선체 좌측 선미 램프가 열려 인양 작업이 불가능해지자 논의 끝에 이를 절단했다.

램프는 자동차, 화물 등이 드나드는 통로에 달린 문으로 세월호가 수면 위 10m가량 오른 상태에서 뒤늦게 열려 있는 것이 발견돼 절단 작업을 하느라 인양 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램프를 절단한 뒤 인양 작업은 별도의 유실 방지망 설치 없이 좌측 램프가 열려 있는 상태로 진행됐다.

해수부는 "지난 24일 좌현 선미 램프를 제거한 후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그날 끝나는 이번 소조기 내에 인양 완수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선체 부양 중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 증가가 일정했던 점이나 이동 중 선체의 수평 상태가 유지된 점 등을 고려할 때 화물의 유실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처참한 아픔 드러낸 세월호 (진도=연합뉴스)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7.3.26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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