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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만톤 세월호, 목포신항만 부두 하역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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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 28∼29일 접안…하역에만 사흘 예상

456개 바퀴축 가진 특수장비 SPMT 부두 운송

뉴스1

26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세월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곳곳에 녹이 슬고 훼손되었으며 물때가 쌓여 있다. 3년 만에 바닷속에서 떠오른 세월호 선체 전체 모습을 근접 촬영했다.2017.3.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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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 = 침몰 1075일만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앞으로 사흘 정도 선체에 남아 있는 기름 제거작업을 벌인 뒤 28일께 정리작업이 진행될 목포신항만으로 출발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후 9시15분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앞으로 3일간 잠수사가 들어가지 못해 회수하지 못한 잔존유 제거와 선체에 남아 있는 바닷물 배수작업이 이어진다. 이후 반잠수선과 단단히 고박한 후 목포신항만으로 출발하게 된다.

해수부는 목포신항만 출발을 이르면 28일 예상하고 있으나 작업상황에 따라 다소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4∼5노트, 평균 시속 9㎞ 정도의 느린 속도로 사고해역에서 87㎞ 떨어진 목포신항만 철재부두까지 이동하게 된다. 특별한 기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목포신항만 접안까지는 10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잠수선이 28∼29일 목포신항만에 접안하면 선체를 부두에 하역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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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세월호 선체가 거치될 목포신항만 철재부두.(목포시 제공) © News1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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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싣는 작업이 첫 번째 고난이도 과정이었다면, 부두에 하역하는 작업 역시 두 번째 고난이도 과정에 꼽힌다.

하역에는 사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조선소 등지서 초대형 블록을 옮길 때 활용하는 기술이 세월호 하역에 적용된다.

하역에는 초중량화물의 육상운송을 위해 고안된 특수장비인 SPMT(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rter)가 활용된다.

'모듈 트레일러'로 부르는 이 장비는 적재화물의 중량에 맞춰 장비를 붙이고 뗄 수 있으며, 세월호 하역에는 바퀴당 35톤에서 40톤을 들 수 있는 456개의 바퀴축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 장비는 최대 1만5000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최대 1만톤 정도로 예상되는 세월호 선체를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다.

자체 동력을 갖고 있는 이 특수장비는 세월호 선체를 떠받치고 있는 거치대 사이로 들어가서 선체를 들어올리게 된다.

이번 하역을 담당하는 업체의 김모 팀장은 "바퀴가 두 개, 네 개, 여섯 개의 트레일러가 있는데 이걸 각 상황에 맞게 조립해 활용한다"며 "이번 세월호 하역에는 바퀴 여섯 개 장비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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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량화물의 육상운송을 위해 고안된 특수장비인 SPMT.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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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하역 작업의 최대 관건은 출렁이는 바닷물이 될 전망이다.

반잠수선과 목포신항만 철재부두의 높이를 정확히 맞춰야 하역에 문제가 없으나 들고나는 바닷물에 따라 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체 거치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4월 2∼3일 무렵 세월호 선체 내부가 유가족 등에 공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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