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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르네상스맨' 박용구 1주기 추모행사 ...홍신자등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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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용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 문화예술계 르네상스맨'으로 통한 문화예술평론가 박용구(1914~2016)의 1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박용구 1주기 추모행사 운영위원회와 한국춤비평가협회는 4월 6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 홀에서 ‘박용구를 기억하는 어깨동무 모듬 잔치 - 예술평론가 박용구(朴容九) 1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비평가 이상만·이상일·이순열이 말하는 박 평론가의 평론과 시평 작업, 현대무용가 홍신자 등 예술가들의 추모 공연이 준비된다.

출판기념회에서 100세를 앞둔 박 평론가가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만나는 박용구', 사진작가 이은주가 실물 크기로 고인을 재현한 '사진으로 만나는 박용구'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박 평론가가 그린 그림 스케치와 육필원고, '음악과 현실' 등이 전시되고, 고인을 기억하는 지인들의 이야기 마당인 '내 기억 속의 박용구'도 펼쳐진다.

박 평론가는 지난해 4월6일 경기 파주의 요양병원에서 향년 10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14년 7월2일 풍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 식민지배와 6·25 동란이라는 참극을 겪은 20세기 한반도의 척박한 예술적 토양에서도 음악·무용평론가, 극작가, 연출가로 활동하며 예술의 꽃을 피운 주역이다.

한 세기 동안 음악은 물론 무용 등 공연예술 뿐만 아니라 영화, 건축 등 전방위에서 식견을 자랑한 '르네상스맨'으로 통한다.

한국 첫 중등 음악 교과서 집필자이자 근대 이후 첫 음악평론집을 쓴 클래식음악 평론가, 1966년 초연한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제작자, '살짜기 옵서예'가 초연한 그해 건축가 김수근과 함께 건축 잡지 '공간'(현재 스페이스)의 창간을 이끈 주인공 등 고인에 대한 수식은 끝이 없다.

88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현대무용가 안은미 무용단의 베스트셀러 '심포카 바리', 국립발레단 '판타지 발레 바리',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남정호 한예종 무용원 창작과 교수는 "내가 말 하고 싶은 것을, 열망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차린 대가와 젊은 시절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무용평론가인 장광열은 "비평정신의 수호자, 두 눈 부릅뜨고 20세기 예술계를 지켜보고 기록했던 살아있는 지성"이라고 기억했다.

이번 추모행사는 장광열 무용평론가를 비롯해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 이상만 음악평론가, 이상일 연극평론가, 이순열(무용평론가) 이은주 사진작가 등이 초청인으로 주축이 됐다.

작곡가 강석희,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오태석 극단 목화 대표, 이강숙 전 한예종 총장, 이건용 전 서울시오페라단장, 가야금 명인 황병기 등이 추진 위원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과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가 협력했다.

박용구 1주기 추모행사 운영위원회는 4월 말 박용구의 새로운 예술평론집을 발간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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